◀ANC▶
◀VCR▶
(C.G.) 혼란
수많은 대형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전남 동부.
햇볕 정책이 무르익어가던 98년,
여수 해안 초소에서 발견된
북한 반잠수정은 전국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신드롬까지 일으켰던
대한민국 사상 최장의 탈주범의
검거 소식도 전국의 이목을 끌었고,
◀INT▶
"(지금 심정은 어때요?) 그냥 편해요."
신원미상자의 변사 사건이 될 뻔한
유병언 사건은 전국민적 공분을 일으켜
경찰서장이 교체되는 후폭풍도
겪어야 했습니다.
(C.G.) 오염
14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이
태풍으로 좌초되고,
입항하던 배가 여수산단의
송유관을 들이받는가 하면,
폐기물을 매립한 제방이
부실시공으로 붕괴하는 등
전남 동부 해상에서 잇따랐던
역대급 오염사고들.
◀INT▶
"어패류들이 계속 폐사되어 가고 있었고, 지금도 보시다시피 펄이 엄청나게 훼손된 것이..."
◀INT▶
"지금도 그 영향으로 아무것도 못 해 먹어요. 조개도 못 파먹어요."
여수산단 대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측정값 조작 사건 역시,
전국 대부분의 일간지와 방송사
톱뉴스를 장식하며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습니다.
(C.G.) 재해
남해안의 중심에 위치해
매년 태풍의 영향을 받는 전남 동부지역.
역대급 태풍 루사와 매미가 잇따랐던
2002년과 2003년은
농어민들에게 견디기 어려운 해였습니다.
◀INT▶
"다 죽고 싶은 심정이지, 살고 싶은 심정 하나도 없어요. 진짜로. 우리는 빚도 많고... 이거는 살길이 없어요."
당시 전남에서만
태풍 루사와 매미로 6천억 원이 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후 10년 만에 찾아온 태풍 볼라벤 역시
3천 7백억 원이 넘는 피해액을 기록하며
전남에 깊은 생채기를 냈습니다.
(C.G.) 희생
연 매출 70조 이상,
지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여수국가산단.
하지만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사건·사고는,
산업단지의 어두운 그늘을
여실히 드러내곤 했습니다.
◀INT▶
"작업에 들어갔을 때 가스에 대한 위험이나 분진에 대한 위험에 대해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우리 사회의 이주 노동자 인권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렸던
여수 출입국 관리소 화재.
인권의 사각지대를 통렬히 고발하며
전국 관리소의 실태를
짚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C.G.) 도약
전남 동부지역의
도약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의 소록도 방문으로
국제적 관심을 받았던 고흥은
2013년 세 차례의 시도 만에
나로호를 성공적으로 발사시키며
국내 항공우주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2년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여수는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었고,
순천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지정을 받으며
국내 인기 관광지 1위로 올라섰습니다.
지난해, 여순사건 무죄 판결을 받아내며
지난 70년의 한을 풀어낸 전남 동부.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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