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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천 원 여객선..이래서 공영제다(R)

김윤 기자 입력 2020-07-16 07:40:03 수정 2020-07-16 07:40:03 조회수 0

◀ANC▶
섬 여행을 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여객선 운임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객선 운임이 승객을 기준으로 불과 천 원인 선사가 있습니다.

비결은 무엇일까요.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신안군 증도와 자은도를 운항하는
슬로시티호에 여행객과 차량이 줄지어
오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20여 분의 항해시간은 섬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슬로시티 호에 탄 여행객들은 이같은 즐거움과 함께 운임에 또 한 번 깜짝 놀랍니다.

여객은 천 원, 차량은 2천 원으로 저렴해도
너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INT▶이영호*서울시 쌍문동*
"가격이 너무 싸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여객선의 운임이 저렴한 가장 큰 이유는
신안군이 직접 운영하는 공영제 여객선이기
때문입니다.

(C/G) 신안 북부권의 끝 섬인 증도와
중부권의 맨 윗 섬인 자은도 4점5킬로미터를
이어주면서 육지길 75킬로미터를 돌야가야 하는 불편함을 덜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선장 등 선원 인건비와 유류비,
보험료, 수리비 등 한 해 8억여 원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신안군의 공영제 여객선은 이달 말 도초도에서 하의도에 투입되는 등 3개 항로까지
확대됩니다.

========화면 전환=========

신안군 압해도의 부속 섬인 고이도.

무안군 신월항에서 지척인 고이도에는
지난 2012년부터 신안군의 또 다른 형태의
공영제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습니다.

승객 12명 이하를 태울 수 있는 작은 도선으로
하루 10차례 육지를 오가는데
섬주민들은 무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기자출연) 육지와 5분 가량 떨어져 있는
저 섬을 운항하는 이 도선은 섬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교통수단입니다.

도선이 공영제로 운영되기 전 낙도 주민들은
스스로 비용을 모아 선박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INT▶박승국*신안군 압해읍 고이도*
"지금 군에서 해상 교통 편의를 위해서 할애를 해주니까 너무 감사하죠. 앞으로 이런 제도는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

(C/G) 신안군이 작은 섬, 낙도 주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도선은 모두 23개 항로에 25개 섬에 이르고 있습니다.

해마다 도선 공영제에 23억 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INT▶박우량 신안군수
"작은 섬에는 공영제라고 하더라도 아예 비용을 거의 안 받는 그런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으면 정말 작은 섬은 아무도 살지 않는 그런 섬으로 바뀔지도 모릅니다."

====화면 전환===

지난해부터는 여객선 야간 운항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여객선사들에게 재정지원금을 보전해주는
준공영제 방식으로 지금까지 목포-도초 등
3개 항로에서 운항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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