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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도 지역상품권 사용?..."취지에 어긋나"

문형철 기자 입력 2020-06-17 07:40:05 수정 2020-06-17 07:40:05 조회수 1

◀ANC▶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발행하고 있는
'지역사랑상품권'.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유통 규모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여수시는
대형마트까지 사용을 허용해
기본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C/G 1] 전국 190여 곳의 지자체가
발행하고 있는 지역사랑상품권입니다.///

1인당 구매 한도나 할인율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대형마트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여수시의 경우에는
대형마트에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INT▶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민원이 수차례
제기됐습니다. 그래서 시민 편리성, 상품권
활성화 차원에서 심사숙고해서 가맹점으로
등록시켰습니다."

[C/G 2] 반면, 대형마트가 소재한
도내 6개 지자체 가운데
여수를 뺀 5개 시·군은 조례 등을 통해
대형마트를 가맹점에서 제외하고 있고,///

일부 지자체는 기업형 슈퍼마켓 등에도
상품권 사용을 막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매출 증대,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라는 기본 취지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SYN▶
"상품권 정책 자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거기는(대형마트는) 제외할 수밖에 없죠."

◀SYN▶
"풀어달라고 하는 요청이 있기는 한데,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C/G 3] 지난 2018년, 여수지역 3곳의
대형마트에서 회수된 지역사랑상품권은
11억 8천만 원. 전체 회수액의 38%에 달합니다.

지난해에는 10억 원,
올해도 이미 9억 원이 넘는 상품권이
대형마트에서 유통됐습니다.///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상품권 사용이 크게 늘자, 여수시는 지난달부터
대형마트 사용을 일부 제한했지만,

여전히 점포 한 곳당, 월 5천만 원까지
사용을 허용해 둔 상태입니다.

◀SYN▶
"지금 한도가 다 차버렸고요. 첫날 다 마감이
돼 버려요."

관할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지역사랑 상품권의 목적과, 발행 비용의 일부를
국가가 보조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대형마트 사용을 허용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SYN▶
"(대형마트에서) 사용 못 하게 하고 있죠.
저희가...조례도 그렇게 만들라고 했고
그래서 그렇게 돼 있을 것으로 아는데..."

여수시는 다음 달 초부터 시행되는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법의
구체적인 내용 등을 살펴본 뒤
대형마트를 가맹점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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