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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현금 인출을 유도하거나 송금을 요구하며 사기를 치는 보이스 피싱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여수지역에서 피해사례가 잇따라 신고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피해액도 수천만원대에 이릅니다.
젊은층도, 전문직들도 순식간에 속아 넘어갈만큼 범죄 수법도 교묘해 지고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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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여수시 신기동의 한 골목길.
건물안으로 들어간 한 남성이
잠시후 검은 비닐봉투를 들고 나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전달책으로 보이는 보이스 피싱 범행의
피의자 입니다.
피해자 71살 조 모 씨는 이날을 포함해 사흘간
모두 9천여 만 원을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남성을 만나 직접 건넸습니다.
계좌가 도용됐으니 모든 돈을 인출해
금융기관 직원에게 건네야 한다는
보이스피싱 일당의 거짓말에 속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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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모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
"(계좌를 도용한) 범인을 몇 명 잡았다고 하면서 두 명만 더 잡으면 되니까 빨리빨리 (입금하라고) 해서. 끝나면 (여수로) 내려와서 맛있는 거 사준다고. "
3년전 남편이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우울증 진단도 받았던 조씨는,
한순간에 전 재산까지 잃게 됐습니다.
◀INT▶
*조 모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해가 안 돼요. 나도 이해가 안 돼요. 내가 왜 (돈을 건넸)는지."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안타까운 피해사례가 연령과 직업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광주에선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고
크게 상심한 50대 가장 A씨가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
10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올 1월에는 전북 순창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20대 취업준비생이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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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 여수경찰서 수사과장*
"바로 신고돼서 바로 범인을 검거하면 피해 회복이 돼요. 그런데 2~3일 후에 3~4일 후에 신고하면, (현금 수거책이 보이스피싱 일당 계좌로) 이체하는 순간 다른 계좌로 분산해 빠져나가기 때문에 (피해 회복이 어렵습니다.)"
경찰은 또,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은
절대로 만나서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다며
현금 거래시 항상 의심하고 주의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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