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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신축이후 10년동안 줄곳 지하 주차장이 물바다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타일이 깨지거나 누수가 되는등 하자도 수백건에 이르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극심한데요.
하자 보증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주민들은 그저 불편을 감수하거나 자비로 보수를 할 수 밖에 없는 아파트를 취재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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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 주차장 바닥 곳곳에
물웅덩이가 고여있습니다.
천장 이곳저곳에는 물이 샌 흔적이 남아 있고,
물방울도 떨어집니다.
장마철이 시작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고 합니다.
(S/U) 이 노란 경고문은
시멘트 물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차를 하지 말라는 안내문인데요,
지하 주차장 전체 면적의 10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많습니다.
부대시설도 엉망입니다.
습기가 가득한 텅 빈 골프연습장 천장에는
온통 얼룩덜룩한 곰팡이가 피어 있고,
요가 시설은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집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접착제가 잘못된 탓인지
타일 틈새가 벌어져 있거나,
두드려보면 이렇게,
(화면 갈라치기 - 소리 비교)
속이 텅 빈 소리가 납니다.
수도 배관이 터져 장판이나 벽지를
전부 새로 한 집들도 여러 세대입니다.
◀INT▶ 오현동
"천장, 안방, 거실, 주방 도배 저희가 다 했고요. 수백에서 천 이상은 들었을 거예요. 아마. 거의 리모델링 한 비용이 들었다고 생각하면 (될 거예요.)"
이 아파트의 크고 작은 하자는
주민들이 입주를 시작한
2010년부터 시작됐는데,
한 집 당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 건씩,
수백 세대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INT▶ 탁종준
"제가 하자리스트 작성한 게 한 200개 정도 됐을 거예요. 경미한 하자 같은 경우는 하자로 잡지도 않았고요."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보수도 엉성합니다.
한 집이 스프링클러 교체를 요청했더니
이처럼 대강 마무리를 해줬습니다.
그나마도 보수를 해주면 다행이고,
수개월이 걸리거나
하자 인정을 못 받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합니다.
◀INT▶ 김미경
"악을 악을 지르고 여러 번 전화를 하고, 민원을 계속해서 제기해야지 겨우 와서, 슬쩍슬쩍 하고 가시는 것 같아요."
하자보수 보증을 해주는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지면
입주민 대표와 상의하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입주민 대표는 보증공사의
하자보수 기준에 따르고 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일이
벌써 10년째 반복되는 상황.
지친 입주민들은 대부분 사비를 들여
집을 고쳐 살고 있습니다.
◀INT▶ 류정아
"정말 다 지쳐버렸어요. 진짜.."
◀INT▶ 김미경
"우리는 살기 급하니까 우리가 스스로 돈을 내서 하거나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거죠."
아파트 부실시공과
하자보수 보증시스템의 허점 사이에서
입주민들의 속앓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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