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지방분권 시대, 지방 언론은 대도시행?(R)

양현승 기자 입력 2020-06-12 20:40:04 수정 2020-06-12 20:40:04 조회수 1

◀ANC▶
KBS가 순천과 목포 방송국의 기능을 줄이고
광주총국 중심으로 재편하려 한다는 소식
지난해 저희 방송에서 전해드린적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꾸준한 반발이 이어져 왔지만
KBS는 지역방송의 경쟁력 확보라는 명분으로
계획대로 진행하는 분위긴데요.

지방분권 시대와는 동떨어진 계획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의 보도 입니다.
◀END▶

◀VCR▶
TV를 켰다하면 KBS를 선택하는
목포시민 신대운 씨.

최근 20여년, KBS 목포방송국의
시청자위원으로 KBS만 봅니다.

KBS가 지역국의 방송기능을
광주총국으로 옮기는 절차에 나서면서,
요즘은 1인 시위 중입니다.

◀INT▶신대운 위원장/KBS 지키기대책위원회
"잘못된 것을 비춰주고, 올바르게 선도하는
것이 방송의 본질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없어진다면 그 지역의 언론이 없어지는 것
자체가 그 동네의 삶이 훨씬 더 잘못된,
불행한 쪽으로 갈 수 있다는 거죠"

KBS는 비상경영 차원에서 총국 중심으로
기능을 집중하고, 광역제작과 송출을 통해
지역방송 경쟁력을 찾겠다는 목표.

하지만,

제한된 방송시간에 수많은 지역의 의제가
다뤄지기기엔 무리가 있고,
KBS목포·순천방송국 취재인력 감축 등
사실상 지역국 폐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정의당, 민주당, 전남도의회 등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반대입장을 내고 있습니다.

◀INT▶이혁제 전남도의원/
KBS지역국기능축소 철회 건의안 대표발의자
"지방분권 이야기는 하면서 아직도 서울
중심입니다. 지역의 목소리를 내야만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지역방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전라남도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는 펄쩍 뛰고,
지방분권 시대를 말하면서,
지역민과 지역의 언로가 대도시권으로
묶여 위축되는 데는 무관심한 겁니다.

목포와 순천시가 반대의견을
방통위 등에 제출한 게 고작입니다.

서울·수도권에 치중된
방송환경 속에 통폐합과 뉴스 프로그램 축소가
계속되면서, 공영성과 지역 여론을 담아왔던
지역의 말문이 차츰 막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