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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줄었는데 가격도 바닥...매실농사 타격

조희원 기자 입력 2020-06-11 07:40:05 수정 2020-06-11 07:40:05 조회수 0

◀ANC▶
전국 재배물량의 60%를 차지하는
전남동부지역의 매실농업이 올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재배 물량은 크게 늘어난 데 반해
수요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올해는 작황까지 크게 부진하기 때문인데요,

생산량이 줄면 가격이 오르게 마련인데,
올해는 산지 가격마져 하락세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매실 주산지인
순천 월등면의 한 매실 농가.

이번주부터 출하를 시작했는데,
수확을 할 만한 매실이 거의 없습니다.

(S/U) 작황이 좋았던 지난해는
가지마다 열매가 풍성하게 달렸지만,
올해는 밭 전체에 이렇게 빈가지들이 많습니다.

◀INT▶ 이정애
"매년 2번 정도 골라서 따거든요. 그런데 3,4월에 냉해를 받아서 (과실이) 없어요. 거의. "

(C.G.) 평균 출하량이 80이라 가정하면
지난해 100까지 올랐던 출하량은
올해 60까지 폭락했습니다.

과잉생산으로 인해 산지 폐기라는
극약처방까지 꺼내들어야 했던
지난해 상황과 정반대인 겁니다.

공급이 줄어든만큼
가격도 올라야 정상이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지속적인 소비 감소세가
최근 몇년새 이어지고 있는데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가격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겁니다.

(C.G.) 지난 2015년 10kg 한 상자에
2만 4천 원이었던 매실 산지 가격은
올해 2만 1천 원에 그쳤습니다.

◀INT▶ 장용식
"출하량도 줄고 상품의 품질도 비품이 많이 증가하는 어려운 해를 겪고 있습니다. 생산량 감소에 따라 전체적인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자체와 농협은 소비 촉진을 위해
매실을 할인가에 판매하고,
농가 소득을 보전해주는
상생기금까지 마련했지만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전국 매실 생산량의 60%를 차지할만큼
매실 농가가 많은 전남동부지역.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에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지역 농가들이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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