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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청사 매입 '제동'..."위치도, 의도도 부적절"

문형철 기자 입력 2020-06-09 20:40:04 수정 2020-06-09 20:40:04 조회수 0

◀ANC▶

여수시의 별관청사중 하나인 문수청사가 도심 활성화를 둘러싼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교육청이 소유하고 있는 현 청사를 매입해

산하기관등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이었는데요,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위치도, 방법도 잘못됐다는 게 의회의 판단인데

청사 별관 신축을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ANC▶



교육청으로부터 무상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문수청사입니다.



여수시는 이 부지와 건물을 구입하겠다며,

매입비 35억여 원을 편성해 줄 것을

최근 시의회에 요청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건물을 새로 지은 뒤

현재 유치를 추진중인 시청자 미디어센터와

교육지원센터 등 4개 기관을

입주시키겠다는 겁니다.



◀SYN▶

"계속 인구가 무너지면서 위협받고 있는데,

그대로 놔둘 수는 없잖아요. (문수 청사를)

사서 여문지구를 살리려고 하는 것이지..."



하지만, 시의회 상임위원회 심의 단계부터

제동이 걸렸습니다.



협소한 주차 공간에다

왕복 3차선에 불과한 진입도로.



게다가 부지 바로 옆

7백 세대가 넘는 아파트까지 입주하면

교통 대란을 피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SYN▶

"(아파트) 출입구가 두 개라 하더라도

교통이 마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좁은 공간에 (기관을) 너무 많이 집어넣은

것이 아닌가..."



현재 문수청사에 근무하는 인원은 160여 명.



반면, 시청자 미디어센터의 직원은

20여 명에 불과하고,



함께 입주할 다른 기관들의 인원까지 더해도

상주 직원은 지금보다 크게 줄어듭니다.



여서·문수지구 활성화라는 목적에도

전혀 맞지 않는다는 반박이 터져 나오는

이유입니다.



◀SYN▶

"교육받으러 오는 학생들이 버스 타고 낮에

왔다가 버스 타고 다시 가는 것 아닙니까?

무슨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까? 그런 것

가지고 호도하지 마십시오."



한편, 일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여수시는

1청사 주차장 부지에 4백여억 원을 들여

청사 별관 신축을 강행할 분위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문수청사에 입주해 있는 8개 부서도

전남대 국동캠퍼스 건물로 임시 이전한 뒤

결국에는 별관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문수청사를 매입해

다른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별관 신축을 위한 명분 만들기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INT▶

"소수의 인원이 들어와서 근무하기 때문에

저희들은 지역적 발전이 전혀 안 된다고 보고,

(청사) 별관을 짓기 위한 여수시의 꼼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수시가 요청한 문수청사 매입비 전액이

우선 상임위원회에서 삭감된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을 내릴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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