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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발굴? 친목의 장?..."유지될 필요 있나"

조희원 기자 입력 2020-06-07 20:40:03 수정 2020-06-07 20:40:03 조회수 5

◀ANC▶

일요일밤 여수MBC 뉴스데스크, 영재교육원에 대한 문제점 연속 보도로 시작합니다.



오늘은 한발 더 들어가서 교육원의 과정중 하나인 해외 체험학습과 선발과정에 대한 관계자와 수용자들의 시각을 취재했습니다.



영재를 발굴하고 길러낸다기보다는,

사교육을 받아 만들어진 선발학생들의 친목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지난해 말,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상해를 다녀온 광양영재교육원.



국외 최고 대학과 기관을 방문해

최신 지식과 기술을 체험하기 위해섭니다.



그러나 영재 교육과 관련한 체험은

영재교육으로 유명한

상해 낭하중학교를 방문한 것뿐.



해양수족관과 디즈니랜드를 방문하고,

유람선을 탔고, 서커스도 봤습니다.



생태계를 공부하고,

실생활의 과학 원리를 체험하겠다는

명목이었지만 사실상 관광일정이었습니다.



다른 지역 영재교육원들의 해외체험학습도

비슷했습니다.



국외체험학습뿐만이 아닙니다.



영재교육원에서 시행되는 수업 역시

영재성을 길러주는 게 아니라,

교과 과정을 미리 배우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INT▶

"선행학습인 것 같아요. 탐구력을 기르기 위해서 어떤 활동들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다음에 배울 것을 미리 배우니까 신기한? 요정도의 수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요."



놀라운 건 학부모들도 영재 교육을

기대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INT▶

"부모님들께도 여쭤보면 딱히 거기에서 뭘 배운다기보다는, 똑똑한 아이들이 어떻게 보면 모이는 거잖아요. 그런 아이들 간에 친목? 그 관계형성이 목적이다.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S/U) 심지어 영재교육원에 입학하기 위해

전문 사설학원까지 다니고 있어,

영재를 발굴한다는 설립 목적이

변질됐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INT▶

"그 기관을 유지하기 위해 아이들이 필요할 뿐이지 아이들을 위해서 그게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없어져야 해요. 전문가들 100명에게 물어보면, 90명 이상은 필요 없다고 그럴 거예요."



지난 2000년 영재교육을

국가와 지자체의 임무로 규정한 현행법 탓에

기관을 없애기도 쉽지 않는 상황.



하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낡은 법령을 손 봐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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