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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문 닫은 '무더위 쉼터'...노인들 밖으로

남궁욱 기자 입력 2020-06-05 07:40:03 수정 2020-06-05 07:40:03 조회수 0

(앵커)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돼 있지만
코로나19 탓에 더위를 피할 곳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 에어컨을 틀면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높아져
무더위 쉼터 대부분이 문을 닫았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공원.

나무 아래 그늘마다 노인들이
모여 앉아 있습니다.

부채를 연신 부쳐보지만
더위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인터뷰)김덕헌
"아침에 밭에 가서 일 좀 하다 여기 와 봤는데 확실히 더워요. 달라 날이. 6월 초인데 벌써 이렇게 더우면 어떡해요"

예년 같으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경로당 같은 무더위 쉼터에서
더위를 피했겠지만,
올해 여름은 그럴 수 없습니다.

코로나 감염 우려로 광주의 모든 실내 무더위 쉼터가 운영을 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노인들이 걱정입니다.

(스탠드업,투명CG)

광주시내 무더위 쉼터는 1400여 곳인데요.

이 가운데 80% 넘는 곳이
경로당 같은 노인 시설입니다.//

늘 쓰고 있어야 하는 마스크도
더위를 더합니다.

(인터뷰)윤동호
"(코로나에)놀래가지고 겁을 먹고 말이야 조심해야합니다. 이건 걸리면 약도 없다. 이런 생각을 갖기 때문에 각자가 다(더워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죠)"

자치단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무더위 쉼터를 열자니 코로나 감염이
걱정되고, 그렇다고 안 열 수도 없는 상황.

우선 다음주 행정안전부가 발표할
무더위 쉼터 방역지침에 따라
운영 방침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정근섭/광주시 재난대응과
"보건복지부에서는 노인여가시설 운영지침에 따라서 경로당에 대한 운영 지침을 내려줄 것 같습니다"

코로나와 무더위에 모두 취약한 노인들.

올 여름을 이겨내기 위한 방역당국의
묘안이 필요한 때입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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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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