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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도심 한복판에 사슴 가족이 나타났습니다. 시민들에게 목격된 게 올해만 벌써 10여 차례라고 하는데요, 서식 환경이 달라진 것이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전남 순천시 조곡동의 한 대로,
사슴 7마리가 4차선 도로를 유유히 건너갑니다.
◀SYN▶
"와, 동물원이다. 동물원."
직진하던 차량이
천천히 속도를 줄여 우회하자,
뒷편에서 또 다른 사슴 두 마리가
뛰어 들어옵니다.
[(S/U) 사슴들은 이 도로를
십여 분 동안 배회하다
인근 산자락으로 사라졌습니다.]
◀INT▶ 목격자
"거의 일주일에 한두 번은 보는 것 같아요. 요
즘 들어서는. 애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차가 지
나다니는데 뛰어 나와서 혹시 사고 위험이 있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올해 들어서만
도심에 사슴이 출몰했다는 신고가
5건 정도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10년 전 인근 농장에서 탈출했던
사슴 2마리가 계속 번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다행히 사슴 때문에
사고가 나거나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해 말부터는 도심 하천인 동천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을 봤다는
목격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생태계가 복원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INT▶ 김옥서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자기들 먹잇감이 줄어들
다보니까 도로까지 내려오고, 하천까지 내려오
는 이런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동경로나
어디가 서식지인지, 산란장인지, 부화장인지 이
런 것들을 검토해서.."
하지만 야생 멧돼지와 너구리 숫자도 늘어나
농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야생 동물과 상생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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