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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수군재건길을 찾아서

조희원 기자 입력 2020-05-18 07:40:05 수정 2020-05-18 07:40:05 조회수 0

◀ANC▶
조선 수군재건길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대승하기 전
승리의 전기를 마련했던 지역인데요.

현세의 학생들이 이 길을 걸으며 장군의 정신을
되새겨보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C.G. 난중일기 중 발췌)

정유재란 당시인 1597년,
관직에서 파직당해 백의종군했던 이순신 장군.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 장군은
칠천량해전에서 전멸한 조선 수군부터
재건하는 대장정에 나섭니다.

남도 지역을 돌며
군사와 무기, 판옥선을 얻은 장군은
결국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순천의 한 고등학교 동아리 학생들이
이 같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몸과 마음에 되새기겠다며 나섰습니다.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난중일기에 나온 역사적 장소들을
방문해보는 겁니다.

◀SYN▶
"여러 시민께서 아주 장하게 생각하실 겁니다. 오늘 씩씩하게 활동을 하도록 합니다."

[(S/U) 이순신 수군재건길은
진도에서 해남까지 300km가 넘는 길이인데요,
학생들은 이 중 순천 지역에 해당하는
구간을 걷습니다.]

(C.G.) 총 길이 32km, 열 시간 정도 소요되는
이 힘든 행군은 벌써 13년째,
동아리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INT▶ 엄주일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지역 향토사에 대한 지식이랄지 정보들을 제공하고, 역사적인 위인들에 대해서 그분들의 정신을 본받고자 하는 그런 마음을 아이들이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고요."

학생들은 딱딱한 활자로만 접한 탓에
왠지 멀게만 느껴졌던 이순신 장군과
한층 가까워진 기분입니다.

◀INT▶ 이종진
"평소에는 책으로만 접했던 것을 제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하다 보니까 좀 더 기억에 생생하게 남고, 그것을 토대로 해서 저만의 체계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던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인해 마음고생 했던 고3 학생들에겐
총포 하나 없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며
정신을 다잡는 계기가 됐습니다.

◀INT▶ 윤수빈
"힘든데 인내심을 기르는 게 뿌듯하고 좋아요. 저희가 그 정신을 이어 받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있어요."

교실을 벗어나
역사의 현장과 직접 마주한 학생들.

지역 문화 유산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숨결을 몸소 체험한
아이들의 꿈은 한 뼘 더 자랐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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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hopeone@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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