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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학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판로가 막혔던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이
학생들의 가정으로 손수 배달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 소비도 늘리고,
식자재 신뢰도 확보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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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사는 전남의 한 가정집.
주부 차영숙 씨는 요즘 식사 챙기기가
가장 힘듭니다.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받으며
집에 머물다보니 끼니때마다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와야 하고 반찬도 고민입니다.
◀INT▶차영숙 / 주부
"학교를 안 가니까 저희가 점심까지 챙겨야
한다는 부담감, 또 같은 식재료로 만날 하는
것도 엄마로써 많은 고민이 돼요"
전남의 2천5백여개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공급되는 친환경 농산물은 매달 9백톤 가량.
학교 개학이 늦춰지고 급식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신선도가 중요한 농산물 판로가
막혀버렸습니다.
◀INT▶정옥태 강진농협 조합장
"농가에서 판로를 잃어버렸던 것이지요. 그래서
일부 작물은 친환경으로 재배해 놓은 작물이
폐기가 이뤄지고 있고..."
이제나 저제나 미뤄지는 개학에
전라남도가 묘책을 내놨습니다.
학교 급식에 쓰일
무, 양파, 대파, 버섯 등 신선 식재료를
비롯해 잡곡과 유기농 쌀까지
친환경농산물로 선물 꾸러미를 만든 겁니다.
질 좋은 식자재를 학교 식당이 아닌
가정에서 맛보도록, 전남 26만1천여 명의
유치원생, 초중고교생 집에 배달하고 있습니다.
◀INT▶강종철 농식품유통과장/전남도청
"학생들이, 자녀들이 먹고 있는 식재료가
무엇인지 궁금했을텐데 이번에 집에서
친환경 식재료, 품질좋고 맛있는 식재료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됩니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학생과 학부모,
농민들의 고민을 한꺼번에 덜어낸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
전남에서 시작돼 경남과 전북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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