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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의 중진이자 국회 부의장인 주승용 의원이 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던 것 기억나실 겁니다.
30년의 정치 역정을 마감하고 이제 곧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는 주 부의장에게 자신의 소회와 후배 정치인들에 대한 바람을 들어봤습니다.
데스크 인터뷰 박광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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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기는 한 달 정도 남았지만 사실상 모든 짐을 내려놓은 상태십니다. 숨가빴던 정치역정 마무리 한 소감은?
"마음이 홀가분 합니다. 국회라는 곳이 국민들에게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곳이다 보니까 항시 긴장된 삶을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여천군수때 3려통합을 이뤄내고 또 그 여세를 몰아서 세계 박람회를 유치했고 또 세계박람회를 15년만에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으로 남습니다."
2. 불출마 선언 당시 저도 깜짝 놀랐구요, 시민들도 많이 궁금해 했습니다. 왜 그런 결단을 하셨습니까?
"출마를 하는 것 보다도 불출마 결정하기가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의식이 되고 또 그렇기 때문에 누구와 상의할 수도 없는 문제고//여수시민들에게 이번이 열번째 출마인데 한 번만 더 도와주십시오 이런 말이 나오지가 않더라구요. 이제 후배들에게 물려줄 때가 됐다//
3. 이번 선거결과를 어떻게 해석하시는지요?
"아마 수십년내에 이렇게 여당이 압승을 한 적은 없었을 겁니다. 180석이 넘었는데요. 180석이 넘으면 개헌을 제외하고는 무엇이던지 여당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선진화 법도 무력화 된 것 같습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보다는 경제가 너무 어렵고 하기때문에 경제를 잘해라는 의미로 국정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이럴때 일수록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이 오만하고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소수의 야당도 존중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끌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4. 후임 국회의원들이 선출됐습니다. 여수순천광양 네 당선인은 모두 초선인데요. 정당을 떠나서 정치적 대 선배로서 조언 한마디 해주신다면?
"//저는 16년동안 국회의원 활동 하면서 항시 마음속에 가졌던 생각은 정말 지역을 위해서 부지런히 다녀야 되겠다 생각해서 제가 16년동안 2,500번 비행기를 타고 여수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깨끗한 정치, 청럼한 정치 또 지역 주민들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가는 겸손함을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을 항시 마음속에 가졌습니다."
5. 여수시민들과 더불어 살아가겠다고 하셨는데 정치 원로로서 시민들과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실 계획이신지요?
"저는 전남도의원 부터 시작해서 여천군수, 통합 초대 여수시장 네번의 국회의원과 국회 부의장 까지 정말 여수 시민들로 부터 과분한 은혜를 입었습니다. 제가 여수에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학교도 다니지 않았고 또 집안(인척)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또 정당도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는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적인 사랑을 저한테 보내주신데 대해서 그 은혜를 저는 죽어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항시 아쉽게 생각했던 것은 역대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원 생활 마치고 나면 우리지역을 떠나는 것이 참 아쉬웠습니다.//지역에서 살면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될 일도 많지 않습니까. COP유치라던지 여수 남해간 해저터널이라든지 여기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함께 힘을 보탤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귀중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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