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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순천시 인구가 여수시 인구를 앞질러
전남 제1의 도시로 자리잡았습니다.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지방소멸' 시대에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인구가 늘어난 배경과 원인을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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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만 1,873명을 기록하며
전남 제1의 도시로 자리매김한 순천시.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지켰던
여수시 인구마저 추월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인구 증가의 주 원인은 인구 이동이었는데,
전입 인구의 65% 이상은
여수와 광양, 고흥 등
인근 지역에서 유입됐습니다.
특히, 30대의 이동률이 두드러졌는데,
출생률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시민단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OECD의 인구대비 도서관 수 기준을 맞출 만큼
잘 갖춰진 교육·문화 인프라를
인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INT▶ 김 석
"인문학적인 것이 우리 도시의 경쟁력이라고 하는 나름의 암묵적 동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만들어지고, 또 살기 좋은 도시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인정 받는 것 같아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2012년 신대지구를 조성한 것이
인구 유입에 불을 지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수산단과 광양제철소는 물론,
광주 등 인근 대도시와도 인접한
지리적 요충지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겁니다.
◀INT▶ 김종석
"4인 가족 구성원으로 했을 때, (신대지구에 최소) 4만 명 정도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구 유입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대한민국 생태 수도를 표방하는 행정이,
관광객은 물론 자연환경과 공생하려는
인구도 끌어당겼다는 겁니다.
◀INT▶ 허 석
"우리가 지켜온 생태 환경이, 환경이 밥 먹여주냐, 생태가 밥 먹여주냐, 이것을 저는 밥 먹여준다고 보여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굴뚝 산업이 아닌 쪽으로 계속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여수와 광양 등 인근 도시가
순천을 추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INT▶ 이정록
"순천으로의 인구 유입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순천이 가지고 있는 도시적 서비스 기능을 전입인구들이 활용, 향유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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