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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매립장 연장 반발 고조...문제는 신뢰?

박광수 기자 입력 2020-04-07 07:40:02 수정 2020-04-07 07:40:02 조회수 0

◀ANC▶
여수 만흥 쓰레기 매립장의 사용연장을 둘러싼 여수시와 주민들간의 대립, 지난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의 반감이 심상치 않습니다.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대립이 격화된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요?

박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공공 쓰레기 매립장으로 운영된지 24년째,
지난달 말로 사용연한을 다한 여수 만흥 위생 매립장입니다.

여수시는 그러나 아직도 매립 가능한 공간이 많이 남았다며 사용연장을 요구하는 상황.

(BR)-20년가까이 더 쓰레기를 묻을 수 있는데도
사용을 종료하고 다른 매립장을 설치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낭비라는 논리입니다.

대신 지원금을 늘리고 마을의 사업들도 우선
배려 하겠다며 구체적인 협의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INT▶
"법적으로 이렇게 지원 해주도록 돼 있는 사항을 잘 활용해서 최대한 매립장 주변에 살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서 여수시에서도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

하지만 인근 마을 주민들은 사용 연장을 전제로하는 협의요구 자체가 상호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고 주장합니다.

//지난 1998년 여수시가 마을에 보낸 공문입니다. 2020년 사용기간을 엄수하겠다는 약속이 두차례나 강조돼 있습니다.

6년뒤인 2004년 3월 공문에도 2020년 사용준수건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드러나 있고,

민선7기, 현 시장체제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잔여용량에 대한 언급이 있기는 하지만 '2020년 3월 종료'를 확실히 전제하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주민들은 특히 지난해 6월 권오봉 시장의 대면 약속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권시장이 좌담회에서 "향후 협의"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기한을 지키겠다"고 명확히 답했다는 겁니다.//

세차례나 반복된 서면약속에 시장의 구두 약속까지 지켜지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을 믿어야 하느냐고 주민들은 반문합니다.
◀INT▶
"시장님이 사랑방 좌담회를 하자고 저희들한테 모이라고 그래 가지고 그자리에서 종료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 못지키겠다. 법적 효력이 없다."

주민들은 그러나 이후 9달 가까이 지나도록
시당국은 대체 매립장 설치에 대한 고려조차 없었고,

나아가 권오봉 시장은 자신의 약속과 관련한
언급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
"작년 6월에 약속을 했으면 6월 부터라도 어느정도 책임있는 자세를 가지고 주민과 대화도 하고 준비도 하고 이랬어야 되는데 그냥 아무것도 없다가"

여수시는 법적으로 하자 없다는
환경부 회신결과등을 바탕으로
오늘부터 쓰레기 반입을 재개하며 사용 연장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

일방통행식 행정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INT▶
"그분들 마음을 달래주고 그 지혜로운 것을 그분들하고 이마를 맞대고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줘야 한다고 봅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진정성 있는 유감의 표현도 전혀 없었다고
호소하는 주민들.

(CLOSING)-공감과 신뢰를 얻지 못한 행정이
주민들을 오히려 막다른 대치로 몰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MBC NEWS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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