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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해외 두고'..단속 비웃는 성매매사이트

우종훈 기자 입력 2020-04-02 07:40:03 수정 2020-04-02 07:40:03 조회수 0

(앵커)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회원제 비밀 사이트를 통해
불법 성매매가 성행한다는 기사
얼마전에 전해 드렸는데요.

경찰의 단속과 정부에 제재에도 불구하고
성매매 업주들이 보란듯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배경은 뭔지
궁굼해 지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원제 비밀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등록된
광주전남 3백여개 업소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금도
영업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두 불법 성매매 업소들이지만
경찰 단속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인터뷰)A씨 성매매 업주/(음성변조)
"(고발보도와 경찰 단속에도) 솔직히 말했을 땐
별 내용(변화) 없습니다. 다들 지금 달라요, (업주들의)생각들이. '이러다 말겠지' 이런 경우들도 있고."

현장을 들키지 않는 이상 '증거 부족'으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성매매 사이트의 몸체라 할 수 있는
서버의 위치 때문입니다.

서버가 해외는 경우에는
홈페이지가 차단되더라도 주소를 바꿔
얼마든지 다시 열 수 있습니다.

업주들도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이용합니다.

(전화인터뷰)B씨 성매매 업소 업주/(음성변조)
"사이트 시스템을 제가 잘 모르겠는데 주소만
바꾸는 걸로 알고 있어요. 계속. 막히면 계속
바꾸고."

문제가 된 성매매 사이트의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지난 6년 동안
10차례 제재를 받는 동안
경찰 수사는 한 번도 받지 않았습니다.

현직 경찰관이
회원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보도가
나오고서야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CG)서버가 해외에 있는 탓에
수사가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방송통신심위위원회도 '서버가 해외에 있는'
경우엔 손을 쓸 마땅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전화인터뷰)이영/방송통신심의위 청소년보호팀장
"국내에 서버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정보의 삭제, 또는 이용해지 결정이 나고요. 해외에 서버가 있는 경우에는 그것(게시글 삭제)이 불가능하니 저희가 망사업자를 통해서 접속 차단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죠."

(스탠드업)
"서버가 해외에 있어 단속이나 수사가 어렵다"
정부와 경찰이 이렇게 해명과 변명을 하는 사이

성매매 업주들은 제재와 단속을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버젓이 배짱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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