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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계절병으로 정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남동부권에는
감염병을 전담하는 공공기관이 없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지난달 24일. 광양에서
순천 성가롤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어 오던
8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사후 검사에서 이 남성에게
폐렴 증상이 발견되자,
병원 응급실은 검체 검사가
나올 때까지 폐쇄됐습니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이 있는
무안으로까지 보낸 탓에
빠르면 두세 시간이면 나오는 검사 결과는
이동시간을 포함해 8시간이나 걸렸습니다.
그 시간 동안
응급실 격리됐던 환자들과
의료진들은 물론,
지역 시민들까지 마음을 졸이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INT▶ 성가롤로 관계자
"(폐쇄되면) 정말로 응급으로 심장이라든지 뇌질환이라든지 골든타임이 있어서 조속조치를 해야 할 분들은 (다른 병원으로) 가다가 돌아가실 수도 있고.."
이처럼 검체 검사가 시급한 상황이 잇따르자,
전남도는 여수검역소를
임시 검사소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항만을 출입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감염병을 검사하는 본업만 하기에도
벅찬 상황입니다.
실제로 검역소가 지금까지 검사한
검체는 모두 27개뿐입니다.
◀INT▶ 이승훈
"긴박하게 코로나19의 음성 양성 여부를 빨리 확인해야 하는 응급환자나 임산부, 노약자라든지 중증 질환을 앓고 있으신 분들은 즉각적인 의학적 조치를 받아야 해서 (검사했습니다.)"
코로나19가 계절병으로 정착하거나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의료계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속한 검사 결과가
지역 의료계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매번 무안으로 검체를 보내거나
임시방편에 의존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겁니다.
◀INT▶ 서종옥
"검체의 특성상 이송을 했다 하더라도 검사 중에 검체가 부적절하다든지 적다든지 하면 재검사를 해야 해서 또다시 오고,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역 의료계는
동부권 통합 신청사 부지에
검사 장비를 갖춘 연구동을 세우는 예산을
국비 추경에 반영해달라고
전남도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적지않은 예산이 들어가는만큼
실제로 반영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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