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숨어서 불법 영업..푸드트럭 기부 취지 '무색' - R

강서영 기자 입력 2020-01-31 07:40:03 수정 2020-01-31 07:40:03 조회수 1

◀ANC▶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봉사단체와 기업들이 지역 사회에
푸드트럭을 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수지역의 경우 푸드트럭 영업이
축제기간을 제외하곤 전면 불법이기 때문에
정작 트럭을 기부받은 장애인들은
인적이 드문 곳을 전전하며
불법 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인적이 드문 여수 섬달천 인근.

차량이 드문드문 지나가는 도로에,
김씨를 비롯한 중증장애인 4명이
푸드트럭을 세우고 카페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SYN▶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S/U)지역의 한 민간 봉사단체가 기부한
푸드트럭입니다. 중증장애인 3명이
함께 일해 얻는 순수익은
주말 기준 10여 만 원에 불과합니다.

기름값과 재료비를 빼면 평일에는
수익이 거의 없습니다.

도심에는 인근 상인들의 민원과
단속이 빗발치다 보니
인적이 드문 곳을 전전하며 영업하고 있지만
원칙적으론 이마저도 불법입니다.

여수에서는 각종 축제 때를 제외하면
합법적으로 푸드트럭 영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INT▶
*김이준 / 지체장애 1급*
"이 자리도 민원 들어오면 또 나가야 돼요. 기동성이 움직임 자체가 한정돼 있는 건데. 무거운 것도 많이 들고 내려야 하니까 힘들죠. //
장애인들도 일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서 이렇게 하는 겁니다."

장애인단체는 장애인들이
푸드트럭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행정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김정화 /내일을여는멋진여성 여수시지회장*
"어떤 분들이 이걸 임대를 해서 그 수익을 받아가라고 하는데. 이분들도 직접 일을 해서 자립을 하고 싶은 거예요. //
일을 하면서 행복하잖아요. 이분들 어디 가면 취업도 안 됩니다. 취업할 곳도 없고요."

그러나 여수시는
축제 기간을 이용해 영업하면 된다며
일부에게 푸드트럭 영업 공간을 제공하는 건
특혜라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SYN▶
*여수시 식품위생과 관계자*
"관련법도 있는데 이걸 무시하고 어떤 특정한 분에게만 해드릴 수 없는게 저희도 그 기준이 있으면 그걸 따라야 되잖아요."

하지만 여수시와는 달리
인근 순천시는 지정된 구역을 두고
허가만 받으면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푸드트럭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푸드트럭이
불법 영업 규정에 묶여
정작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