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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딱따구리 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연중 내내 딱따구리가 살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고목 우거진 천년고찰의
주변 숲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아름드리 나무들이 줄지어선
천년고찰 전남 해남 대흥사 입구 길목입니다.
10미터 높이의 가지 위에서 딱따구리가
나무를 파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검은색 날개깃에 일정한 흰 반점이 특징인
오색딱따구리 암컷으로 동면중인 벌레를
잡아먹는 겁니다.
◀INT▶고성주 *주민*
"탁탁 때리기때문에 올려다보면서 우려가 되는게 저렇게 쪼아도 딱따구리 머리가 안 아플까할 정도로 심각하게 세게 때려요"
보통 봄철에 둥지를 파고 산란을 한 뒤 지내다
가을이면 동남아시아 등지로 떠나지만 이곳
딱따구리들은 텃새가 됐습니다.
졸참과 굴참,신갈나무 등 낙엽 활엽수림이
울창하고 경내라 훼손이 안되는데다
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사계절 최적의
서식지가 만들어졌습니다.
◀INT▶고경남 *한국야생조류협회 고문*
"나무 조림 상태가 완벽하게 다 갖춰졌다는 거죠. 아열대 기후로 거의 바뀌었잖아요. 남녘은. 그래서 (딱따구리가 겨울에도) 갈 필요성을 못느끼는 거죠."
전남 해남 대흥사 일원에서 확인된 조류는
딱따구리와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55종에
이릅니다.
딱따구리만 연중 내내 5종 이상 확인되면서
생태계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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