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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향토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시 문화원을 둘러싸고
여수에 이어 순천에서도 논란입니다.
전임 원장의 부인이 신임 원장으로 추대되자,
가족 세습이라며
시민단체까지 반발하고 나선 건데요,
조희원 기자가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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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문화원의 차기 원장 선출을 둘러싼
내홍이 벌어진 건, 지난 7월.
2010년부터 연임했던
전임 원장이 최근 별세한 뒤
그 부인이 신임 원장으로 추대되자
'깜깜이 운영'이라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일부 전현직 임원들이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세워진 문화원이
사유화된 상황이라며
잇따라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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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장 때는) '조용히 지내자' 하고 조용히
넘어갔어요. (전 원장) 마음에 들면 (임원으로)
들어오고 마음에 안 들면 못 들어오고..."
◀INT▶
"문화원장의 부당한 행태에 대해서 전임 이사들이 다 봐 왔습니다. 하지만 워낙 친분이 있어서 반발을 못하고, 문제 제기를 못하고 이어온 거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시민단체 역시
가족 세습이나 마찬가지라며
문화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전임 원장이 장기 집권하는 동안
문화원은 지역 향토문화 지원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등한시해왔고,
국고 20억 원을 받아 매입한 건물로
월 수천만 원 이상의
임대 사업 수익을 얻어 왔는데
이사들마저도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시민단체는
현재 이사진은 전원 사퇴하고,
비대위를 구성해
적합한 원장을 다시 추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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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이 자체적으로 정상화 방안을 내기까지 기대하고 기다려보겠습니다만, 이것이 안 되면 문화원장직 무효 가처분 신청을 아마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문화원 측은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신임 원장을 선출했다며,
원장의 자질 역시 내부 논의를 거쳤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INT▶
"사실 시민단체에서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저는 일 많이 한 사람이에요. 손색이 없다고 생각해요. 스스로도. 하지만 하고 싶다는 사람 있으면 하라고 주고 싶어요. 제가 아니면 안 된다고 이사님들이 나선 거예요."
순천문화원의 내부 갈등이
지역 사회 문제로 비화된 가운데,
순천시는 문화원 정관과
운영상 위법성 여부를 따져볼 계획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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