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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까지 번진 여수 부동산 열풍- R

강서영 기자 입력 2019-09-20 07:40:02 수정 2019-09-20 07:40:02 조회수 1

◀ANC▶
아파트 분양도 아닌 '임대'를 위해
수 백 명의 인파가 줄지어 밤을 새웠습니다.

더 좋은 전망과 위치를 가진 아파트를
계약하기 위해서라는데요.

몇년 새 여수지역에 불고 있는 부동산 열풍이
임대 아파트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VCR▶
자정이 다가오는 늦은 밤.

모 임대 아파트 사무소 앞이
수백 명의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텐트가 장사진을 친 가운데,
이불을 깔고 누운 사람들도 보입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선착순으로
새 아파트의 임대 계약이 시작되는데,

위치와 전망이 좋은 동호수를
선점하기 위해 밤을 새워 기다리는 겁니다.

◀SYN▶
"조금 전에 왔어. 1시간 전에 왔어요. 그런데 260 몇 번이네."

자기 소유가 되는 일반 분양도 아닌데
이렇게 북적이는 이유는 뭘까.

그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한 60대 남성은 거주하기도 좋을 뿐만 아니라
투자 가치도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SYN▶
*계약 대기자*
"웅천이 지금 아주 좋은 지역이잖아요. (특히 지금 이번에 분양하는) 이 자리가 지역적으로 봤을 때 최고 좋은자리에요. 임대에 살다가 분양권도 받을 수 있잖아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이용한
일종의 부동산 투자인 셈입니다.

◀INT▶
*A씨 / 계약 대기자"
"관광지로 재탄생 하면서 너무 여기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바람에. 그 집 값을 (급여가) 못 따라가는거예요."

번호표를 판매하거나 대신 줄을 서 주면서
수 백 만원을 챙기는
이른바 '떴다방'도 활개를 치고 있었습니다.

◀SYN▶
"떴다방이라고 하나요. 그 사람들이 와가지고 자기들이 번호표 만들어가지고 중간중간 심어놓고 누가 팔아먹으려고."

날이 밝고 계약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떴다방과 대기자간의 입씨름도 벌어집니다.

◀SYN▶
"아줌마 떴다방이잖아."
"떴다방은 인간 아닌가?"

C.G)2017년 말을 중심으로
여수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은
전라남도 평균 수준을 웃돌고 있습니다.

◀SYN▶
*부동산 관계자*
"최근에 여수가 (부동산) 활기가 많이 띠었잖아요. 2~3년 사이에. 그런 열기가 이어져서 웅천 00 아파트 임대 뿐만 아니고 (사람이 몰리는 거죠)"

S/U)
몇년 새 여수지역에 불고 있는 부동산 열풍이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아파트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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