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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적조 비상...이번 주 고비

문형철 기자 입력 2019-09-19 07:40:03 수정 2019-09-19 07:40:03 조회수 1

◀ANC▶

남해안에 발생한 적조로
여수지역 양식장에서 어류 24만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소식, 어제(17) 전해드렸는데요.

적조띠가 조금씩 옅어지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수산당국은 이번 주말까지를 고비로 보고
긴급 방제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어른 팔뚝만 한 숭어 떼들이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물 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적조가 가두리 양식장을 덮치면서
순식간에 떼죽음을 당한 겁니다.

이 양식장에서 폐사한 물고기는
모두 1만여 마리.

적조가 육지 바로 앞 해상까지 들어온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INT▶ 임성곤
"심할 때는 고기가 다 (물 위에) 떴지.
떠 가지고 숨만 쉬고 있지. 속이야 상하지만
그대로 버텨 나가야죠."

이번 적조로
지금까지 여수지역 12곳의 양식장에서
폐사한 물고기는 모두 24만여 마리.

어민들은 산소공급기를 가동하며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자체도 어선과 정화선 등을 동원해
긴급 방제에 들어갔습니다.

[S/U] 양식장이 밀집한 여수 돌산
앞바다입니다. 적조띠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박들이 연신 황토 살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이후 3년만에
전남 남해안에 적조 피해가 발생한 건
이달 초 불어닥친 태풍의 영향이 큽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비교적 먼바다에 있던 적조띠를
연안 쪽으로 밀어 올린 데다,

대마난류가 유입돼 수온까지 높아지면서
적조 생물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겁니다.

현재 여수 해역의 수온은
평년보다 1도가량 높은 24도에서 25도.

수산당국은 수온이 23도 아래로 떨어지는
이번 주말까지를 최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INT▶
"산소 공급기도 적절하게 (어가에) 공급하고
산소 공급기 발전 장비도 부족함이 없도록
내년부터 더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

전남 남해안에서 발생한 적조는 해류를 따라
경남 해역과 동해 남부해역까지
확산할 가능성이 높아 어민들의 우려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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