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훌쩍 흘러버린 연휴 속에
귀경객들은 아쉬움을 머금고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쉼과 여유를 담아가려는
관광객들도 많았는데요.
연휴 마지막 날 풍경을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두 손 가득 담긴 선물 꾸러미마다
가족들의 정성이 묻어납니다.
행여 다음 교통편을 놓칠까
서둘러 배에서 내려보지만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할머니의 품에 익숙해진 손자들도,
자식들을 떠나보내는 부모들도
훌쩍 흘러버린 연휴가 못내 아쉽습니다.
◀INT▶
배지훈(여수 부영초등학교):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또 가고 싶어요.
나흘 간의 연휴를 마무리하고
몸은 일터로 향해도 귀경객들의 마음은
여전히 고향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의 명절 한가위이지만
가족을 향한 그리움은 국적이 따로 없습니다.
지역 내 외국인노동자들 역시
명절이 주는 의미를 되새기며
다시 볼 가족들을 그려봅니다.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다 보면
어느덧 위로가 되고 안식이 됩니다.
◀INT▶
둡신둑스(몽골):
명절되니까 고향생각이 많이 나요. 그래도 여기서 외국인 친구들과 같이 명절 보내니까 좀 편해요.
짧은 연휴를 쉼과 여유로 채운 인파들도
많았습니다.
가까운 섬에서 낚시를 만끽한 강태공들은
좋은 추억과 함께 풍성한 생선들을
덤으로 챙겨 갔고
며느리에서 어느덧 시어머니가 된 할머니들은
남도의 정을 느끼기 위해
짝을 지어 배낭여행을 즐겼습니다.
◀INT▶
최정자,송수자(서울 강서구/도봉구):
우리끼리 배낭메고 떠난 건 여수가 처음이죠. 중학교 동창이에요. 맘이 맞아서 올해는 여수로 오자, 밤바다도 볼겸..
그리움만큼 다음을 기약하는 기대감도 넘쳐났던 연휴 마지막 날.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익숙한 작별이지만
고향이 주는 풍성한 기억들을 품고
귀경객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MBC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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