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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반경이 3백 킬로미터를 넘어섰던
이번 태풍으로 전남동부지역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비보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피해가 커지면서
명절을 앞둔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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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를 앞둔 배들이
곳곳에 너부러져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이어진 강풍으로
성한 배를 찾기도 힘듭니다.
명절을 코앞에 두고 입은 낙과피해에
농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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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용(순천시 신기마을):
(추석을 보고) 겨울부터 지금까지 해온 농사가
하루아침에 바람 때문에 망치게 되니까 너무 마음이 쓰리고 아픕니다. 내 자식보다도 더 아깝습니다.
올해 초 입은 냉해에 이어
이번 태풍으로 나무마다 깊은 생채기까지 남아
내년 농사도 기약하기 힘든 상황.
이처럼 전남에서만
7백여 헥타르의 과수피해가 접수된 가운데
벼 쓰러짐 등 추가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날이 밝자 시설물 피해신고도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40미터를 넘나들면서
가로수가 뽑히고 간판이 뜯겨나가는 등
수백여 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S/U)
오늘 새벽 강한 바람이 불면서 보시는 것처럼 방음벽이 종잇장처럼 찢겨 나갔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설물들이 민가와 인접해 있어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이밖에도 순천 외서면에서는
정전사고가 발생해 9백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고
도내 주요 여객항로가 전면통제되는 등
바닷길도 막히면서 섬주민들 역시
발을 굴러야만 했습니다.
지난해 태풍 콩레이로
백억여 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전라남도.
예상치 않게 불어닥친 가을태풍이
명절을 앞둔 주민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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