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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이나 지났지만 후쿠시마 그대로..

조희원 기자 입력 2019-08-30 07:35:05 수정 2019-08-30 07:35:05 조회수 3

◀ANC▶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가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안전해졌는지가 관건인데
8년이 지난 지금,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상황은 어떨까요?

조희원 기자가
후쿠시마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VCR▶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약 10km 떨어진 인근의 한 마을.

도로에는 내리지 말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는
바리케이트로 막혀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로 폭발 사고가 난 지
8년 가까이 지났지만,
이 마을에서는 아직도 오염된 토양을
처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마을을 지나 들어간 후쿠시마 제1발전소.

발전소 인근에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SYN▶
"최소한의 필요한 물건, 펜과 노트, 그리고 카메라와 삼각대 같은 것만 소지할 수 있어요."

시간당 체내 방사선 축적량이 0.01mCv로
비교적 안전한 구역으로 꼽히는 G Zone.

방사선 폐기물을 밀폐해놓은 컨테이너와
저장 탱크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S/U) 제 뒤로 보이는 탱크가 방사선에 오염된
물을 저장하는 오수 탱크입니다. 최대 적재
용량이 1300t에 이르는데, 오수가 워낙 많다
보니 일주일에 하나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G Zone을 지나 원자로 반경 50m 이내인
Y Zone으로 들어가자, 폭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원자로 건물이 보이고
체내 방사선 축적량은 열 배로 뛰어 오릅니다.

[(C.G.1) 핵폭발로 고온의 열이 발생하면서
핵연료와 구조물이 녹아내려
원자로에 쌓인 퇴적물의 양은 880여 톤.

퇴적물은 방사성 원소들이 붕괴하면서
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500도 이상의 열을 내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취재진은 지난해 동경 전력이 투입한 로봇이
촬영한 원자로 내부 영상을 통해
냉각수가 끓어오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경 전력은 고온인 퇴적물을
안정시키기 위해 상당량의 냉각수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퇴적물을 식힌 냉각수에
방사성 원소인 세슘과 스트론튬,
3중 수소 등이 섞여 있는데,
적지 않은 양이 바다로 흘러드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INT▶
*서균렬/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
"계산하면 금방 나와요. 왜냐하면 약 3백톤 정도가 나오는데 지금 쌓인 것은 하루에 150톤 정도 기준인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나머지 150톤이 어디로 갔느냐. 그냥 알게 모르게 (바다로 간 거죠.)"

동경 전력은 나머지 절반은 제염 작업을 거쳐
원자로를 순환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C.G.2) 또, 1m 간격으로 냉각봉을 심어
원자로를 통과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데이터에 잡히지 않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오염수가
상당한 양에 이를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INT▶
*이현석/에너지정의행동 대표*
"지하수 관리가 완벽하게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일본 내의 전문가 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전문가들도 일치된 견해입니다. 일본 국내에서는 이거에 대해 굉장히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 전력은 데이터를 속인 적이 많았거든요."

동경 전력은 폐로 작업을 완료해 오염수가
새로 생성되지 않을 때까지는
앞으로 수십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NT▶
*오오야마 마츠요시/도쿄전력 위기대응팀*
"30년~40년이라는 기간 동안 폐로 작업을 진행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인 형태는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갈 지 아닐지에 대한 것을 포함해서 아직 논의 중에 있어서 (모르겠습니다.)"

동경 전력은 사고 이후
니가타의 제2원자력 발전소의 운영을
사실상 중단하게 돼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사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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