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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의 보석 '몽돌해변' 되살리자 (R)

문연철 기자 입력 2019-08-12 07:40:02 수정 2019-08-12 07:40:02 조회수 3

◀ANC▶
신안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어딜 가나 보석같은 절경들이
즐비합니다.

이 가운데 으뜸이던 몽돌 해변이
심하게 훼손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공원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홍도,

가파른 섬마을 언덕을 올라 골짜기를 지나면
홍도의 비경이 기다립니다.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르른 망망대해가 펼쳐지고
길이가 1킬로미터나 되는 몽돌해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랜 세파를 견디고 적응해온 둥근 돌들이
옹기 종기 모여 돌밭을 일궜고 그 사이로
사그락거리는 파도소리는 귀를 즐겁게 합니다.

◀INT▶ 강연주(제주시 연동)
"하늘빛과 물빛이 너무 잘 어울리고요.바위들도
이렇게 멋있는 모습을 제가 솔직히 처음인 거 같아요."

홍도의 명물인 몽돌해변은 그러나
옛 모습을 하나 둘 잃고 있습니다.

작은 몽돌들은 파도에 쓸려 빠져나갔고
호박크기의 큰 돌만 남았습니다.

수심도 깊어지면서 해수욕장 기능을
못한 지도 꽤 오래됐습니다.

20여년 전 섬 북쪽에 쾌속선 선착장을 추가로
하나 만들어지면서 이 일대 바닷물 흐름이
바뀐 뒤부터 생겨난 현상입니다.

일부 섬 주민들은 북쪽 선착장을 철거해
몽돌해변 환경을 복원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10여년 전부터 보강공사가 진행된
남쪽 선착장에 대부분의 배들이 접안하면서
북쪽 선착장이 쓸모가 없어졌다는 겁니다.

◀INT▶ 최성진 홍도1구 이장
"북 방파제가 실효성이 없어져, 해수욕장으로 원래 썼던 곳인데 자갈이 이렇게 한쪽으로
몰리면서 해수욕장 기능을 잃어버렸습니다."

항만당국은 홍도 북측 선착장 철거 문제에
대해 주민들의 뜻이 모아지면 관계기관과
검토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SYN▶ 전남도 관계자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된 것이라 철거하더라도 기본계획에 철거된 것으로 반영돼야 철거를
할 수 있는 사안이거든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자 가고싶은 섬인
홍도,

그 안에서도 보석인 몽돌해변이
돌밭을 거닐고 해수욕을 즐겼던 그때의
옛 모습을 되찾는 게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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