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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이렇게 살았다"(R)

김윤 기자 입력 2019-08-09 20:40:02 수정 2019-08-09 20:40:02 조회수 0

◀ANC▶
제1회 섬의 날을 맞아
오늘(9일) 목포에서 전국 섬주민대회가
열렸습니다.

전국의 섬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의 고향인 '섬'을 주제로
삶과 애환을 이야기하고
여객선 공영제 실시를 요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대한민국 유인도서는 4백70여 개,
이 가운데 20% 가량인 백여 곳의 섬주민들이
목포에 모였습니다.

국토의 끝 마라도에서 동쪽 울릉도와
서쪽 위도 등 곳곳에 흩어져 살아온
섬주민 3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살아온 곳은 다른 섬이지만
섬주민들이 풀어내는 삶의 애환은
엇비슷합니다.

궂은 날씨 때문에
육지로 나가지 못해 목숨을 잃는 비통한 상황을 이야기할 땐 장내가 숙연해지고

◀SYN▶배상용*경상북도 울릉군*
"배를 타고 나가지 못하고 늦게 8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배에서 사망했습니다.000이라는 친구인데'

밀려드는 관광객에
섬 인심이 각박해지는 모습에 모두다
안타까워합니다.

◀SYN▶김은영*제주도 마라도*
"예전에는 같이 한솥밥도 먹고 나눠주고 그렇게 살다가 이런 관광객들로 인해서 주민들이 찢어진다는게.."

부산 아지매가
섬의 매력에 빠져 신안의 한 섬으로
이주한 사연에는 박수를 치며 내일처럼
즐거워하기도 합니다.

◀SYN▶권성옥*신안군 송도*
"굽이굽이 돌아가는 갯골들, 그리고 직선이 아닌 곡선의 굽이굽이가 어쩌면 우리네 인생길과도 그리도 닮았던지요, 그 날 하루는 내 인생을 바꿔놓는 놀라운 계기가 되었습니다."

섬주민대회에는 정부를 향한
섬주민들의 요구사항도 선언문으로
채택됐습니다.

섬 접근성 개선을 위한
여객선 공영제 시행과
섬산업 육성정책 시행,
섬교육환경 개선,
국립 섬발전연구원 설립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한국 글로벌 섬재단 등은
'섬에서 희망을 찾다'라는 주제로 섬의 날 기념 학술대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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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594090@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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