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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관심을 받은 여자 수구대표팀의
경기가 마무리됐습니다.
5전 전패를 하며 세계의 벽을 실감했지만
목표했던 첫 골을 초과 달성하며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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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30. 세계수영대회에 처음 출전한
우리나라 여자 수구대표팀이
쿠바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거둔 결과입니다.
예선 5경기를 모두 진 여자 수구대표팀은
경기가 끝난 뒤 서로를 부둥켜 안고
한동안 눈물을 훔쳤습니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어
대회 두달 전에야 팀을 꾸린 수구 초보생들,
젖먹던 힘을 다해 싸웠지만
세계의 벽은 너무도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대표팀이 해제되고 나면
더이상 수구 경기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큽니다.
(인터뷰)오희지/수구 대표팀 주장
"만약에 이게 계속 연결이 된다면 저는 수구를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남에 내려가서도 지금 수원이나 인천 같은 경우 클럽팀을 꾸려서 하고 있는데 그것까지 제가 한 번 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1승이 아닌 1골을 목표로 대회에 출전해다섯 경기에서 6골을 넣었으니 목표는
초과 달성한 셈입니다.
(인터뷰)경다슬/수구 대표팀 최다 득점(3골)
"세계적인 선수들이랑 이렇게 겨뤄서 저희가 이만큼 한 거에 정말 감사하고 다들 엄청난 차이가 나면 포기하고 싶었을 법도 한데 아무도 그런 마음 없이..."
우리나라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경영 종목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개인 통상 7번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광주시체육회 백수연 선수는
여자 평영 100미터 예선에서 21위에 그쳐
16명이 출전하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지난달 여자 배영 100미터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운 임다솔 선수는
0.2초 차이로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을 더 했습니다.
(인터뷰)임다솔/여자 배영 100미터 출전
"너무 아쉬운 결과여서 만족하지 못하는데 그래도 아직 200미터가 남았으니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수영대회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수영 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 나라 선수들의
용감한 도전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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