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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산 허리가 잘렸다..승달산 망쳐

문연철 기자 입력 2019-07-10 07:50:03 수정 2019-07-10 07:50:03 조회수 0

◀ANC▶
무안 승달산은 남도의 대표적인 명산이자
생태자연도 1등급인 생태계 보고인데요.

그런데 이 산에 도로를 개설하고 있는데
환경 파괴에 부실 시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하늘에서 내려다본 승달산입니다.

꼭대기부터 자락까지 마치 칼로 도려내듯
잘려나갔습니다.

울창했던 숲은 마구 파괴됐고
그 자리에는 도로가 생겼습니다.

승달산을 관통해 무안 동서를 잇는
만남의 길을 만든다면서 승달산 생태계를
크게 훼손하고 있는 겁니다.

도로 길이만 4점64킬로미터,

여기에서 깎아낸 흙과 돌이
14만여 세제곱미터에 달해 웬만한 동산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 셈입니다.

그런데 개설하고 있는 이 도로 기능도
문제입니다.

등산과 자전거 하이킹도 즐길 수 있는 길을
만들기로 해놓고 정작 보도는
시설하지않았습니다.

생태자연도 1등급인 명품 숲을 망가뜨리고
그 곳에 오직 차만 다닐 수 있는 엉뚱한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SYN▶ 승달산 인근 주민
"임도를 꾸미는 정도의 등산 산책로로 생각했던 사람들이 많은데 거기를 과도하게 절개하고 개발했다는게 문제고.."

공사현장에서도 각종 논란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사차량의 흙을 씻어내는 세륜시설은
아예 설치돼 있지않고 배수로 동물이동로는
30미터 이내 구간 간격을 지키지않았습니다.

일부 구간에선 도로옆 나무들이 이유없이
사라졌고 그 자리엔 어린 나무들이
대충 심어져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산림을 훼손하면서 발생한
임목 폐기물 수십 톤이 오랫동안 방치됐고
침출수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만남의 길 조성사업에는 2백억 원에 가까운
국비가 투입되고 있는데 2년 전에는
공사비를 과다하게 책정했던 게 전남도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S/U) 부실한 시공에 허술한 관리감독과 감리,
만남의 길 조성 현장이 총체적인 부실덩어리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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