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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기념일인 오늘(25),
전남동부보훈회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국가유공자와 국군장병,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날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눴는데요,
조희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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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스무살의 꽃다운 나이에
국가의 부름에 응답했던 참전 유공자들.
이제는 백발의 노인이 되어버렸지만
69년 전 참혹했던 그 날의 기억을 더듬을 때면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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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호/6.25 참전 유공자*
"20여 일을 시체와 같이 악취가 나기 때문에 코를 막고 전쟁을 했습니다. 코를 막지 않으면 도저히 같이 있을 수도 없고, 후퇴도 못 하고 전진도 못 하고..."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었던 이야기들.
하지만 후대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그날,
6.25의 기억을 함께 풀어놓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보훈지청이 지역 국가 유공자들을 위해
처음으로 기획한 이번 토크 콘서트에는
참전유공자 20여 명과 국군장병 10여 명,
지역 학교 청소년 4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조촐한 자리였지만 참석자들 모두에게
의미는 남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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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률/광주31사단 95연대 국군장병*
"군복무하면서 6월 25일이 지금 두 번째인데 저번에는 이런 행사가 없어서 이번에는 좀 뜻깊게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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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슬아 오수민/순천 별량중학교*
"실제로 국가 유공자분들을 직접 봄으로써 저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다짐을 하면서 애국심도 생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국가유공자는
전남 동부권에서만 1천 954명.
아직도 전국에는 6.25 전쟁 당시 전사한
국가유공자의 유해 13만 3천여 위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순국선열의 명예를 제대로 기리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은 상황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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