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얼마전 봄철 입맛을 자극하는
남해안 키조개 채취 현장 보도해 드렸는데요
지금은 잠수 장비가 많이 현대화 됐다지만
과거에는 구형 장비로 인해
잠수병에 시달라는 어민들이 많았습니다.
1993년 전승우 기자가 취재했던 뉴스 보시죠
◀END▶
전남 여천군 여자만에
자연산 키조개 채취 현장입니다.
조개를 캐내는 남해안 잠수기 어민들은
10KG무게의 납 덩어리를 가슴에 달고
산소를 공급하는
고무관 하나에 의존해 작업을 합니다.
수심 30M에서 한 차례 40분씩
잠수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은
체내 질소가 공기방울로 변하면서
혈관을 막아
관절이 썩는 잠수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INT▶
김용현(잠수어민):
오랜 기간 잠수를 하다 보면
물렁뼈가 썩어 들어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자꾸 뼈를 갉아내시는 분들도 있고..
이곳 잠수어민 130명 가운데 70%이상이
뼈 질환을 앓고 있으며, 20여명은
관절부위가 썩어 들어가
불구의 몸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들 대부분이 관절의 통증때문에
상습적으로 진통제를 먹고 있습니다.
◀INT▶
박종후(여수해양재활병원 과장):
여수, 여천, 고흥 이런 지역에 있어서
잠수를 많이 하시는 분들에 있어서
이런 증상이 많이 보이고 있고 실질적으로
저희 병원을 많이 찾고 계십니다.
거꾸로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는 없고 결국엔 수술로 가야 하는..
30M수심에서 40분간 작업을 할 경우
수면으로 올라올 때 최소한 16분 이상동안
압력을 서서히 낮춰야 하지만 잠수 어민들의
수면 상승시간은 5분이 채 되지 않습니다.
어민들은 수면 급상승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채취량에 따라
수입을 배당 받기 때문에 위험을 무릎 쓰고
잠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여수에서 MBC뉴스 전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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