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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사토 처리난'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문형철 기자 입력 2019-04-03 20:30:00 수정 2019-04-03 20:30:00 조회수 0

◀ANC▶

공사중 나오는 돌과 흙을 처리하지 못해

여수산단 공장용지 조성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수년 전부터 이 같은 상황이

예상됐는데도, 제대로 대비를 하지 못해

문제를 키운 꼴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여수산단 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 2014년

공장용지로 전환된 녹지는 모두 6곳.



이 녹지를 허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토는

1천만㎥로 예상됐습니다.



[C/G 1] 이에 따라 2015년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사토의 50%를

공유수면 매립에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C/G 2] 이렇게 하면 산단 입주업체들은

사토 처리 걱정을 덜고,



반대로 공유수면 매립사업자는 매립에 필요한

자재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립공사는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근의 화력발전소가

바닷물을 끌어다 냉각수로 사용하는데,



매립지가 조성되면 발전소 냉각수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공사가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된 겁니다.



◀SYN▶

"실시계획상 그렇게(매립지로) 내보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시작했는데, 거기도 사업을 지금

안 하고 있고, 임시 적치장도 지금 다 차 있고

하니까.."



막대한 양의 사토를 처리할 곳이

갑자기 사라진 셈인데,

이를 대체할 장소는 구하기 어렵고,



설상가상, 토석의 강도나 색갈도

예상보다 좋지 않아

이를 가져다 쓰려는 업체도 크게 줄었습니다.



◀SYN▶

"(사토를) 가져가는 사람이 운반비를

부담하라는 취지로 시작을 했는데, 발파를

막상 해보니 '이런 돌 안 가지고 갈래' 이런

업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니까..."



사토 처리를 두고

경쟁 아닌 경쟁에 내몰리다보니 일각에서는

정해진 공사기한과 공사비를 맞추기 위해

사토를 무단으로 처리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SYN▶

"작게는 여수시, 크게는 전라남도에서

SOC 사업이나 대규모 항만공사나 암석이

필요한 공사의 발주계획이 있으면 조기

발주를 해주셨으면 하는게..."



현재 공장용지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여수산단 입주업체는 모두 4곳.



여기에 대림산업도 내년 하반기 이후

12만㎡의 녹지에 공장용지를 조성할 계획이어서사토 처리 문제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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