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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피해자인데 사기로 몰려".."정황상 의심"

조희원 기자 입력 2019-03-28 20:30:00 수정 2019-03-28 20:30:00 조회수 0

◀ANC▶



최근 광양에서 한 교통사고 피해자가

사고를 당했는데도 보험사기범으로 몰리고

경찰에 폭언까지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에 대해

여러 정황상 보험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광양에 사는 A씨는 지난 1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31일 저녁 8시쯤, 길을 건너려

횡단보도에 서 있었는데,

우회전하는 승용차 한 대가

A씨의 다리를 치고 달아난 겁니다.



A씨는 차량을 쫓아갔지만 잡지 못했고,

경찰에 뺑소니 신고를 했습니다.



문제는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C.G.1) A씨가 수사 당시 갖고 있는

녹취록에 따르면 담당 형사가

'횡단보도로 간 게 맞느냐'며

윽박지르고,]



[(C.G.2) 또, '이번에는 용서해주지 않겠다'고

'준비하고 있으라'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겁니다.]



사고 경위를 수사할 때도

집이 어디인지, 가족은 무슨 일을 하는지

캐물었을 뿐 아니라,



[(C.G.3) 생긴 것부터가 사기범이라며

폭언도 했습니다.]



A씨는 이같은 내용의 녹취록을 갖고 있고

자신을 용의자로 몰고 있어

억울하다며 주장했습니다.



◀INT▶ *A씨*

"제가 2015년도에 뇌종양 수술을 받아서 보험 자체를 들 수가 없어요. 얼마나 억울했는지, 울었다니까 내가. 다른 형사 앞에서."



이에 대해 경찰은

정황상 A씨의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A씨가 지난 최근 5년 동안

10여 건의 교통사고에 연루됐을 뿐 아니라,

CCTV 상에서도 사고를 당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겁니다.



경찰은 A씨의 허위신고가 유력하다며

무보험 뺑소니 피해자를 위한

국가보장사업을 노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경찰 청문감사실은

수사 결과와 별개로 담당 경찰관의 대응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건이 마무리되는 대로 감찰 규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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