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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s)대학병원서 20대 사망, 의료사고 논란

우종훈 기자 입력 2019-03-26 07:30:00 수정 2019-03-26 07:30:00 조회수 0

(앵커)

귀가 들리지 않는다며

대학병원에 입원한 20대 남성이 숨져

의료사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병원이 기본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병원측은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씨는 대학생 아들의 죽음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갑자기 귀가 잘 안들린다며

광주의 대학병원에 입원한

아들 26살 김 모씨가 닷새만에

주검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00 유족/

"정상적으로 본인이 걸어서 입원 수속까지 다 했거든요. (그런데 다음날) 급하게 전화를 받고 저녁에 갔더니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더라고요."



유족들은 김씨의 죽음에는

병원측의 과실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씨에게는 본인도 알지 못하는 '당뇨질환'이

있었는데 병원 측이 당뇨환자에게

치명적인 '스테로이드제' 약물 치료부터 들어가

급성 당뇨합병증인 호흡곤란이 왔다는 겁니다.



어떻게 대학병원이 가장 기본적인 절차인

환자 혈액검사도 하지 않고 약물치료에

들어갈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인터뷰)김00 유족/

"저는 상식적으로 병원에서 입원하게 되면 기본적인 검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검사 결과를 보고 여러 가지 처방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입원한 날도 그런 과정이 없었고.."



실제로 의료기록을 확인한 결과

병원측은 약물치료를 한 다음날이 돼서야

김씨의 혈액채취에 나섰습니다.



(스탠드업)

"환자 측과 병원 측은 '돌발성 난청'을 치료하는 약물을 환자에게 투약한 이후 환자에게 당뇨병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측의 주장은 다릅니다.



숨진 김씨는 '돌발성 난청'을 앓고 있었는데

이 질환의 경우 혈액검사를 하기 전

응급처치로 스테로이드 처방을 하기도 한다며

이것이 절차 위반은 아니라는 겁니다.



여기에 김씨의 나이가 젊어 당뇨를 의심하지

못한 실수까지 겹쳤다며

'도의적 책임'은 있지만

과실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대학병원 관계자/(음성변조)

"환자를 잘 보고 (치료)하는 것들은 맞지만 환자가 젊고 건강하고 하니까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스테로이드제)치료를 하게 된 것이죠."



입원환자의 치료 절차를 두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유족들은 병원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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