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오늘 새벽, 여수 앞바다를 지나던
석유제품 운반선에 불이 났습니다.
선원 6명 가운데 4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2명은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해
숨졌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바다에 떠 있는 선박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방제 함정이 연신 물대포를 쏴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20) 새벽 5시 35분쯤,
여수 오동도 동쪽 5km 앞 해상을 지나던
494t급 석유 제품 운반선에 불이 났습니다.
당시 배에 있던 선원 6명 가운데
4명은 해경에 구조됐지만,
70살 김 모 씨 등 2명은 선체 2층에 있는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구조된 선원 가운데 1명은 화상을 입어
부산에 있는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INT▶
"한참 가는데 냄새가 자꾸 나는 거야.
(조타실) 문을 여니까 연기하고 불꽃하고 같이
튀는 거야."
불이 난 화물선은
배에 실려 있던 석유 제품을 내린 뒤
오늘(20) 새벽 5시 20분쯤,
부산 방향으로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출항 15분 만에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3층짜리 선체를 뒤덮었습니다.
◀INT▶
"도저히 빠져나갈 곳이 없는 거야. 통로는
불길이 올라와서 다 막혀버렸지...줄을
던져줘서 매듭을 만들어 가지고 빨리
나와 가지고..."
진화 작업에는 선박 20여 척이 동원됐지만,
불길을 잡는데는 4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SYN▶
"선체 온도가 너무 높았고 사고 선종이
유조선인 관계로 폭발의 위험성이 있어서
초기 진압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해경은 선박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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