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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38년 동안 고통, 국립공원 해제해야"

문형철 기자 입력 2019-03-06 20:30:00 수정 2019-03-06 20:30:00 조회수 0

◀ANC▶

여수 금오도와 인근 섬들은
40년 가까이 국립공원 구역에 속해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수십 년 동안 재산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며
국립공원 구역의 해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해안가에 위치한 어촌 마을.

주민들은 골목이 좁은 탓에
마을 뒤쪽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기로 했지만,
결국 포기했습니다.

이 일대가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돼 있어
개발 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INT▶
"벌목을 못 하게 하니까 도로를 낼 수가 없는
거예요. 집 주위에도 나무들이 가려서 집이
부패가 많이 되는데도 손을 못 대게 하고..."

[C/G - 중앙 하단 투명]
여수 금오도와 인근에 있는 안도, 연도의
전체 면적은 37.8㎢. 이 가운데 84%가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에 속해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 1981년
섬 대부분이 국립공원 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40년 가까이 자신들의 토지를
마음대로 이용하지 못했다며
공원 구역의 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
"군사독재 시절에 반강제하에 공원화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살고 있는 원주민 자체도
밭도 못 가꾸게 하고..."

낡은 주택을 허문 뒤 새로 짓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
귀농·귀촌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INT▶
"38년 동안 정부에서 이용했으니까 국립공원을
해제해서 살 수 있는 고향으로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립공원에 포함된 사유지를
정부가 매입하는 방법이 있지만,
한정된 예산 탓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항.

10년마다 이뤄지는 국립공원 구역 조정을 위해
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는 환경부는
현재로서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SYN▶
"자연 자원으로서 보전 가치가 낮고 공원 이용
목적에 적합하지 않은 지역은 당연히 해제를
검토할 수 있는 지역이다..."

국립공원 구역 조정안이
내년 말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주민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자연 보전과 재산권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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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철
문형철 mhcmbc@ysmbc.co.kr

출입처 : 여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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