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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완전월급제' 도입 놓고 택시업계 '동상이몽'

조희원 기자 입력 2019-02-21 07:30:00 수정 2019-02-21 07:30:00 조회수 0

◀ANC▶

전남 지역 택시 운전사들이 어제(19) 광양에서
택시 월급제 도입을 골자로 집회를 열었습니다.

불안정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
반드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업계 내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전남 지역 택시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19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조합원들은 수입과 관계없이 일정액을
달마다 회사에 내야 하는 사납금 제도를
폐지하고, 월급제를 시행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부가 지난 1997년에
월급제의 기반이 되는 지침을 마련했지만,
광양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유명무실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INT▶
*문상헌/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전남지회장*
"이런 좋은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행정관청에서는 그걸 지금까지도 철저히 외면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해왔던 관행을 깨끗하게 가고자 (모였습니다.)"

집회에 참여한 일부 택시 운전사들은
광양의 택시 운송 사업자들이
실제로는 격일제로 운행을 시키면서,
하루 4시간에서 7시간씩 근무하는 것처럼
계약서를 쓰게 한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근무시간을 짧게 계약한 건
추가 수당을 줄이려는 회사의 꼼수라며,
불안정한 고용 형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월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택시 운송 사업자들은
노사 협의를 통해 합의된 사항이라며
억울하다고 밝혔습니다.

근무 시간대를 정해놓는 것을
반대하는 기사들이 많아,
기본급 대신 성과급을 많이 받는 형태로
계약하게 됐다는 겁니다.

또, 광양처럼 인구가 많지 않은
소도시에는 현실적으로 월급제를 도입하기
힘들다고도 덧붙였습니다.

◀INT▶
*광양 택시 운송사업자*
"그분들이 봉급을 200만 원 이상 받아가려면 회사에서 얼마를 줘야 되겠습니까? 그 사람들 한 달에 해봐도 벌어들이는 수익이 200만 원이 안 되는데 어떻게 줍니까? 줄 수가 없죠."

한편, 월급제를 둘러싸고,
현장의 운전사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INT▶
"실제로 일해보면 사납금이 13만 원이에요. 엄청 부담돼요. 20시간 일해서 10만 원 미만을 가져가면 안 되지."

◀INT▶
"월급도 많은 편은 아닐 거고 12시간이면 12시간 딱 구속이 되어야 하잖아요. 근데 택시 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 구속받기 싫어가지고. "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말 국회에는
택시 업계 월급제 전환 추진을 골자로 하는
법 개정안이 발의됐습니다.

처우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제도를
보완해 나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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