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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역아동센터 정상화 '깜깜'.."정책 고쳐야"

조희원 기자 입력 2019-02-13 20:30:00 수정 2019-02-13 20:30:00 조회수 1

◀ANC▶
(Ver.1)
얼마 전,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전국 지역아동센터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후 각 센터는 우선 해결 방안으로
지자체의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는데,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지난 12일, 순천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과
순천시의회 의원들이 지역아동센터의
처우 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순천시 의원들은
센터의 실태에 대해 듣고,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INT▶
*나안수 / 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지역아동센터에서 요구했던 조건들은 정책을 통해서 예산에 반영되는 것이거든요. 그 예산을 세우는 과정에서 우리 의원들이 의회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하겠습니다."

하지만 추경에 예산을 반영하거나,
후원금을 지원하는 등의 구체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정부와 지자체가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탓에,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열악한 근무 여건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C.G.1) 현재 지역아동센터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는 순천에서만 모두 109명.

이들 열 명 중 일곱 명은
평균 5년 안에 퇴사합니다.

1명당 10명 이상의 아동을 돌봐야 하는
열악한 근무 조건과 최저임금에 머물러 있는
낮은 임금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C.G.2) 특히, 광주와 전남 지역
사회복지사의 평균 월급은 15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해, 전국 최저 수준입니다.]

숙련된 인력을 키우지 못하고,
재정 악화로 질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돌봄의 질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INT▶
*황윤정 / 순천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사무국장*
"저희는 동일 직종의 사회복지 시설에 비해서 정당하게 받아야 할 사회복지 급여 테이블에 적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복지사들이) 다른 복지관이라든지 다른 사업으로 그만두고 이직을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돌봄 교육 관련 정책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C.G.3) 정부는 지난해, 오는 2022년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 후 '다함께돌봄센터' 1800개소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기존의 지역아동센터를 활용하지 않고,
또 다른 돌봄 센터를 만들겠다고 나선
상황이라, 복지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쓰인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역아동센터는 물론,
'다함께돌봄센터'에서도 운영비 부족으로 인한
부실 운영 우려가 벌써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S/U] 신설되는 돌봄센터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에
집중돼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논란 없이 효율적으로 예산을 운영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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