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주의 한 축산농가에서 소들이
원인 모를 증상으로 집단 폐사하고 있습니다.
한 번 주저앉으면
일어나지 못하는 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방역당국은 폐사가 시작된 지
27시간이 지나서야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송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죽은 소들이
축사 이곳저곳에 죽은 채 쓰러져 있습니다.
살아있는 소들도 침을 흘리고,
주저앉아 숨을 헐떡이는 등 병세가 완연합니다.
◀SYN▶가축 농가
"침을 질질 흘리고 울더니 죽었다"
소가 죽기 시작한 것은 그제 오전.
이틀 만에 이 농가에 있는
소 18마리 가운데 6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농가 주인은 그제 오후
광우병 의심증세로 죽어가고 있다고 신고했지만
방역당국은 소가 죽어나간 지
27시간이 넘어서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SYN▶시청 축산과
나주시 방역관계자:"그 병으로는 일요일 날에는
원래 처리가 안됩니다."
(기자):"광우병으로는요?
"광우병 의심 소죠."
(기자):"광우병이 아닌지 어찌 됐든 현장에 나
와서 좀 확인을 해봐야 되는 게 아닌가요?"
"......"
(스탠드업)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고 있는
도중에도 살아있는 소들의 상태는 이렇게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죽은 소를 소각처리하고
해당농가에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있습니다.
또 폐사 원인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갔지만
광우병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NT▶강무삼/전라남도축산위생사업소
"광우병은 상당히 만성적으로 가는 질병이거든
요. 지금 막 폐사한 것도 그렇고 매우 급성으로
진행이 되는데요.(광우병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농가 출입을 제한하는
차단방역 실시 여부는 정확한 폐사 원인이
나온 이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때문에 역학조사 결과 전염병에 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인근의 다른 소 사육 농가로
피해가 번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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