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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시인 윤동주의 유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육필 원고가
일제 치하에 광양의 한 주택에 보관됐다
해방후 시집 발간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주택은
근대문화유산으로만 등재됐을 뿐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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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민족저항시인으로
주옥같은 서정시를 남겼던 윤동주 시인.
지난 1941년 일본으로 떠나기전
윤동주 시인은 자신이 쓴 '서시'와
'별 헤는밤'등 19편의 친필 원고를
후배인 고 정병욱 교수에 맡겼습니다.
정 교수는 이후 학병으로 끌려가게 되자
이 원고를 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의 고향집에 보관하게 되고
이 원고는 2년동안 일제의 감시를 피해
집 마루밑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이후 1948년 고이 간직했던 원고는
윤동주의 유고시집으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발간됩니다.
윤동주 시인의 친필 원고가
일제 강점기 모두 사라진 마당에
정 교수가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윤동주는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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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문학사적 가치가 큰데도
원고를 숨겨둔
광양 가옥의 관리는 허술하기만 합니다.
뒤늦게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됐을뿐
허술한 복원과 관리로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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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체계적인 가옥 보존과 함께
기념관 건립을 통한
역사적 가치를 높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INT▶
29세의 짧은 생애속에
독립의 염원을 아름다운 시로 풀어낸
윤동주의 삶을 재조명할 수 있는
새로운 유적지로
광양 가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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