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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태풍으로 전국적으로 인명 피해와
이재민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마을이 통째로 물에 잠겨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할 기로에 놓인 주민들이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지난달 30일, 시간당 77밀리미터의
장대비가 내린 전남 진도의 한 마을.
삼십여 분만에 마을은 통째로 침수됐고
주민들은 모두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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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평 남짓한 공간에서 마을 주민의
절반이 넘는 서른명이 먹고 자고
부대낀지도 벌써 엿새째.
주민들에게 태풍의 공포는 여전합니다.
◀INT▶ 이옥선/주민
"막 사람이 쓸려내려가더라구.
남자들이 잡아당기고 그래서 (물을)건넜어요."
(S.U) 도로보다 낮은 곳에 마을이 형성되면서
큰 비가 오면 잠기기 일쑤입니다.
1980년대, 마을의 낮은 지대를 고려하지 않은채 도로를 하천과 맞닿는 높이로 쌓은게 원인.
도로보다 50cm가량 더 낮은 마을은 비가
올 때마다 사실상 수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INT▶조동례/주민
"마당에 나왔는데 물이 차서 못 건너니까
이장님이 업어서 여기까지 와서 내가 살았어요.
지금 집이 무너져서 살 수가 없어요"
끊임없이 반복되는 피해에, 군청에선
마을 전체의 이주까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피해복구가 마무리된후 이주여부를
협의하기로 했지만 평생 살아온 마을을
떠나야 할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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