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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산바'가 지난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피해 복구는 막막한 실정입니다.
추석을 앞둔 지역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육중한 철제 울타리는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해안도로는 폭격을 맞은 듯 깨져나갔습니다.
엑스포와 함께 들어선 수상 양식 체험장은
거대한 해상 쓰레기로 변했습니다.
(S/U)평소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오동도는 하룻밤사이 완전히 폐허가 됐습니다.
복구가 시급하지만 피해가 워낙 심해
아직 엄두조차 못내고 있는 형편입니다.
◀INT▶최정석
태풍이 지난지 하루가 넘었지만
아직도 벼의 절반 이상은 물에 잠겨있습니다.
이번 태풍 당시 많은 비로 인해
전남동부권에서만 천백여 헥타르의 논이
물에 잠겼고, 이는 전남 전체 피해 면적의
95%에 이릅니다.
연이은 태풍으로 침수 뿐 아니라
이삭이 말라죽는 백수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추수를 거의 포기했습니다.
◀INT▶신덕호
해일의 직격탄을 맞았던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피해 하루가 지나 경찰과 군병력
백여명이 동원돼 현장 복구에 나섰습니다.
태풍의 잔해와 물에 잠겨 못쓰게 된
살림살이 정리에 한창입니다.
하지만, 피해를 당한 상인들은
앞으로 생업을 어떻게 이어갈 지
여전히 막막합니다.
◀INT▶배양순
태풍 볼라벤에 덴빈, 그리고 이번 산바까지.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 복구마져
힘겨운 상황에서,
체계적인 복구 지원이 없는 한
추석을 앞둔 민생의 주름살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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