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볼라벤과 산바까지 연이은 태풍으로
그동안 강풍에도 끄떡없던
고흥 유자와 참다래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낙과뿐만 아니라 나무 자체에도 손상이 심해
올해는 물론 내년 농사도
걱정해야할 형편입니다.
김종태 기자
◀END▶
고흥군 풍양면의 한 유자 재배단지.
한달사이 태풍 볼라벤과 산바까지
연이어 3개의 태풍이 지나간 뒤
온전한 유자나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유자 열매는 물론
대부분의 나뭇잎이 떨어져
나무 가지마다 생기를 잃고 말라 죽고 있습니다
달려있는 유자 열매도
강풍으로 가시가 있는 유자끼리 부딪쳐
상처가 생기면서 상품성을 잃게 됐습니다.
고흥지역 유자 재배면적
431헥타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INT▶
인근 도양면의
참다래 재배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참다래를 키우던 비닐하우스가
이번 태풍으로 아예 폭삭 내려 앉았습니다.
강풍으로 나뭇잎이 떨어지거나 말라 죽어
달려있는 열매를 따봤자 당도가 높지 않습니다.
이 농장에서만 한해 20톤이상 수확했지만
올해는 1톤도 건지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S/U)농민들은 이번 태풍 피해도 피해지만
내년 봄 동해나 착과율 저하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데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INT▶
별다른 피해 보상 계획 없이
그나마 태풍에 강했던 과수나무조차
잇따르는 자연재해 속에 쑥밭이 되면서
농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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