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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있어야 할 농민들이
자신들의 벼를 갈아엎고 나섰습니다.
연이은 태풍 피해를 입은 농작물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한창 수확으로 바뻐야 할 가을 들녁.
고개숙인 벼 위로 트랙터들이 지나갑니다.
(S/U) 추수를 앞둔 벼는 이렇게 논바닥에
갈아엎어졌습니다.
태풍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자신들의 논을 갈아엎으며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선겁니다.
추석을 앞두고
자식같이 키운 벼를 스스로 망가뜨리는
농민들의 마음은 미어집니다.
◀INT▶김인옥
태풍 볼라벤에 산바까지.
연이은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전남지역의 농가들은 추수를 거의 포기했습니다
태풍피해 논의 면적은 전남지역만 해도
무려 6만여 헥타르, 전남 전체 경지 면적의
31%에 이릅니다.
이에 정부는
영농·경영 융자금 지원에 나섰지만,
농민들은 이런 정책이
빚을 늘리는 꼴이라고 주장합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농작물의 피해를 직접 보상할 수 있는
농어업재해보상법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농작물에 대한 보상책이 없는
현행 농어업재해대책법이나
가입대상이 한정적인 작물재해보험에
한계가 많다는 겁니다.
◀INT▶안병일
이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현행 재해보험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창 수확의 기쁨에 즐거워야 할 농심은
태풍에 한 번, 안일한 정부의 대책에
또 한 번 쓰러져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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