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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유골을 훔친 뒤 거액을 요구하는
신종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을 연상케 하는 어눌한
한국 말투로 유골을 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
◀END▶
◀VCR▶
전남의 한 야산, 가족 봉안당.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러 온 가족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조상의 유골함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S.U)범인은 입구 자물쇠를 절단해 뜯어낸 뒤
유골함 1기를 꺼내 가져갔습니다.
◀INT▶김순례
"우리 납골당에 도둑들었다고 하니까
잠이 안오더라고"
사라진 유골함 자리에 놓여있던 건
요구사항이 적힌 쪽지 한 장.
[C/G]찾으시려면 무안 신문에 광고 내세요!
집전화 + 휴대전화 남기세요.
요구대로 신문광고를 낸 뒤
낯선 남성이 전화를 걸어
어눌한 한국 말투로 거액을 요구했습니다.
◀SYN▶범인 전화녹취
"먼저 2천만 입금하시고요. 우리는 약속은
지킵니다"
돈을 받지 못하자 강하게 협박했습니다.
◀SYN▶범인 전화녹취
"그 사장님(다른 피해자)은 경찰에 신고해서
그 사장님의 유골함은 한국에서 변기에
쳐넣어버릴려고 해요."
추석을 전후해 같은 수법으로 사라진
유골함은 전남에서만 13기.
경찰은 협박전화가 중국에서 걸려온 점,
남겨진 쪽지의 필체가 같은 점등으로 미뤄
보이스 피싱에서 진화한 신종범죄 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CCTV나 목격자가 없고,
범행 시점도 단정할 수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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