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내일(18)이면 5 18 민주화 항쟁이 일어난지38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살아있을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과 죽었다면 시신이라도 찾고 싶다는 간절함 사이에서, 행불자 가족들은 두 배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END▶
7살 아들이 갑자기 사라진 지 벌써 38년이 지났습니다.
살아있다면 어느덧 중년이 됐을 아들은온 데 간 데 없고,색동 저고리 차림의 돌사진이텅 빈 묘지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이창현 군은80년 5월 19일에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백방으로 아들을 찾던 아버지 이귀복씨가창현 군의 모습을 다시 만난 건몇년 뒤 5.18 유족회가 발간한 비망록의 사진 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진 속의 아들은 총상을 입고 쓰러진 싸늘한 주검이었습니다.
이후 시신이라도 찾기 위해 전국을 찾아 헤맸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INT▶이귀복씨/5.18 행방불명자 가족"아 지금도 아들만 말하면 저기서 막 뛰어서 뛰어오는 것 마냥 눈에 딱 보여요. 막 뛰어 오는 거. 아버지 하고 뛰어오는 그런 식이에요."
정옥남씨도 5.18 때 동생을 잃었습니다.
당시에 계엄군에 끌려가 맞는 모습을 봤다는 증인을 찾아 행불자로 인정받기까지 거의 20 년이 걸렸습니다.
◀INT▶정옥남/5.18 행방불명자 가족"5.18 묘역에 있는 양반 다 마찬가지지만 특히 우리 행불자만큼은 더 마음이 아파요. 절할 묘도 없고 물 하나 부으려고 하면 비석에다 하지."
5.18 당시 행방불명 된 것으로 신고된 사람은 지금까지 2백 42명.
이 가운데 행방불명으로 공식 인정된 82명만이국립 5.18묘지에시신도 없이 이름으로만 잠들어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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