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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전남 고흥 가정집에서 불이 나
할머니와 외손자가 숨졌습니다.
조부모와 어린 외손자가 사는 조손가정인데
생활고에 전기료를 내지 못해 촛불을 켜고
생활하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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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남은 기둥은 앙상하게 뼈대만 남았고
천정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불이며 옷가지는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전남 고흥 63살 주모 할아버지 집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3시 45분쯤.
S/U] 이번 화재로 불을 피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집주인 주씨의 아내와
손자가 숨졌습니다.
◀SYN▶ 김재학
- 촛불을 켜고 자다 그렇게 된 것 같다..
숨진 62살 김모 할머니는
딸의 어려운 생활 형편을 고려해
6살 짜리 외손자를 남편 호적에 올리고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하던 김 할머니마저 건강이 나빠져 최근 다니던 식당을 그만두면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어 왔습니다.
기초생활수급지원도
지난해부터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SYN▶ 군청 관계자
결국 6개월동안
전기요금 15만 7천원을 내지 못했고,
지난달부터는 전류 제한조치를 받게 되자
밤에는 촛불을 켜고 생활해 왔습니다.
◀SYN▶ 한전 관계자
경찰은 새벽에 외손자가 소변을 보고 싶어해
촛불을 켰다가 끄지 않은 것 같다는
주 할아버지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현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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