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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단체장은 왜?

윤근수 기자 입력 2012-12-10 07:30:00 수정 2012-12-10 07:30:00 조회수 4

◀ANC▶
자치단체장의 비리 소식,
워낙 자주 불거져서
이젠 놀랍지도 않으실 겁니다.

단체장은 언제 구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광주 전남에서는 유독 심한데
도대체 왜 그럴까요?

윤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민선 5기들어 광주 전남에서는
단체장 3명이
이미 중도 하차했습니다.

전주언 전 광주 서구청장은 취임도 못했고,
전완준 전 화순군수와
유태명 동구청장도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민선 4기 때는 전남지역 시장 군수 22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9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선거법 위반이나 뇌물이 문제가 됐는데
광주 전남에서 이런 일이 잦은 건
우선은 혼탁한 선거 문화 탓입니다.

지난 6.2 지방선거의 경우
광주 전남에서 입건된 선거 사범이 905명으로
전국 선거 사범의 20%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3선 군수를 지낸 황주홍 의원도 임기 내내
고소 고발에 시달렸다고 회고했습니다.

◀INT▶황주홍 의원
(좋은 의미로 보면 고발 정신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우리 사회에 승복의 문화가 참 부족해요.)

공무원 인사권과 수천억원의 예산 집행권,
각종 사업에 대한 인허가권 등
단체장의 막대한 권한은
뒷돈의 유혹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선거에 쓴 본전 생각에다
다음 선거까지 준비하려다보면
유혹에 넘어가기 십상이고,
그러면 곧 비리로 이어집니다.

◀INT▶전공노 본부장

부실한 자체 감사와
특정 정당이 단체장과 의회를 독식하는
지역의 정치 구조 탓에
견제와 감시가 느슨한 측면도 있습니다.

이처럼 민선 단체장의 폐해가 커지다보니
최근에는
기초 단체장을 임명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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