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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한반도에는 태풍이 연이어 상륙하면서 큰 피해를 냈었습니다.
피해는 다 복구 됐을까요..
올 겨울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파에
피해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 지
김 윤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END▶
지난 여름 태풍에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진도의 한 마을.
주민들은 일주일 이상
마을회관에서 숙식을 해결해야했고 농사는 모두 망쳤습니다.
=====화면 전환=====
수마가 할퀴고 간 지 4개 월이 지났지만
마을에는 여전히 상처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마을 공동창고는 천장이 모두 날아간 상태로
남아 있고 집주인이 떠난 주택은
을씨년스럽기만합니다.
◀INT▶박대희(66)*진도군 의신면 창포리*
"태풍에 많이 내려 앉았다..주인이 객지에 사니까..내가 맘대로 못하죠.."
(기자출연)심각한 태풍피해를 입은
이곳 주민들은 올 겨울 유난스러운 한파에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집이 물에 잠겨 아예 새 집을 지은 이옥순 씨.
자식들의 도움과 빚을 내 집을 지었지만
난방비가 치솟으면서 전기장판에 의지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더구나 허리마저 불편해져 집 안에서조차
움직이기가 어렵습니다.
◀INT▶이옥순(60)*진도군 의신면 창포리*
"가슴이 두근두근 하고 심장병이 막 생기더라고요 그래가지고 그 치료하러 다니다가 허리가 비끗해가지고 이럽니다.."
대부분 70대 이상인 마을에서 이씨와 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어르신들은 한 둘이 아닙니다.
방안까지 물이 차올라 가재도구를 모두 버린
곽공례 할머니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온몸이 아픈데다 밤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INT▶곽공례(80)*진도군 의신면 창포리*
"자다가 꿈을 꾸면 또 우리집으로 물이 차올라요..그러면 가슴이 오글오글하고 막 벌벌 떨리고 어떡하냐.."
지난 여름 수마에
큰 상처를 입은 마을 주민들은 올 겨울 한파에
어느 해보다 몸과 마음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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